본 논문은 상징과 알레고리에 대한 근대의 미학담론에 대한 월터 벤야민의 전복적 비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그의 차이의 사유와 동일성 비판의 중요성을 파악하고자한다. 벤야민은『독일 비극의 기원』에서 유기성, 총체성, 통일성을 강조하는 상징미학의 전통을 그 기원인 종교적 상징에 대한 분석과, 상징미학이 기초하고 있는 초월과 항구성에 대한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해체시키고 있다. 표현과 형식, 주관과 객관의 통일을 구현한 진정한 표현양식으로 간주된 상징은 언어의 자의성과 현실의 객관적 재현 불가능성을 넘어서는 예술의 순수성과 구원적 역할을 강조하는 하는 미적 이데올로기이다. 벤야민은 독일 바로크 비극 분석을 통해 상징과는 달리 사유, 존재, 언어의 유한성을 표출하고 있는 알레고리의 중요성을 복원시키고 있다. 바로크 알레고리의 비극적 세계관은 시간과 역사의 파괴성과 우발성을 안식하고 있으며 이를 파편과 쇠락의 이미지들에 투사시켜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벤야민은 역사를 쇠퇴의 반복으로 보는 바로크 비극들의 역사관을 비판하며, 그들의 허무주의적 세계인식 뒤에 숨어있는 영원과 절대자에 대한 갈망을 포착함으로써 근대적 알레고리가 궁극적으로 동일성의 담론을 극복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한다. 바로크 극작가들과는 달리 벤야민은 알레고리가 지닌 언어의 이타성, 절대적 진리의 부재, 시간의 파괴성을 차이의 생산의 관점에서 긍정하며, 유기성과 총체성을 부정하는 파편화를 차이 생산의 주요 방법으로 상정한다.
Aesthetic Discourses on Symbol and Allegory
Baroque Allegory and An Origin of Modern Nihilism
Benjamin's Allegorical Thinking and the Production of Difference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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