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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과 페미니즘: 다나 해러웨이의 테크노사이언스 이론과 마지 피어시의 『그, 그녀, 그것』

The Posthuman and Feminism: Donna Haraway's Theory of Technoscience and Marge Piercy's He, She a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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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억압을 폐지하려는 페미니즘은 자체 내에서 분열을 겪어왔다. 여성 인권의 확립이 남성들처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영역에 똑같이 종사해야한다고 보는 인본주의 페미니즘과, 이런 입장은 남성의 속성인 합리성을 우월시하고 남성중심주의를 영속화기 때문에 비난되어야하며 대신 여성의 고유한 속성을 옹호해야한다고 보는 여성적 페미니즘의 두 분파는 시대를 거쳐서 다른 형태로 반복되어지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페미니즘의 분열은 과학에 실제로 종사하거나 과학에 대해 사유하는 다나 해러웨이와 산드라 하딩의 출현으로 그 합일점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 논문은 기술면에서 급진적 양상을 보이는 현대문화와 페미니즘의 접목 가능성을 하딩과 해러웨이 그리고 여류 공상과학 소설가, 마지 피어시를 통하여 타진해보는 것이다. 하딩은 여성 과학자 중에서도 여성주의 경험론자들이 여성의 사회적 억압보다는 과학의 합리성과 경험주의를 더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과학이 그 객관성을 높이면 실질적으로 억압받는 여성의 ‘살아진 경험’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그녀의 논지는 과학의 객관성[objectivity]이라는 개념으로 전개되는데, 하딩은 여성의 살아진 경험을 더 정확히 대변하는 것이 과학의 객관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본다. 소위 ‘페미니스트 관점[standpoint] 이론’을 대변하는 하딩의 한계는 여성의 살아진 경험을 대변한다는 적합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객관성이라는 계몽주의적이고 인본주의적 시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한계는 해러웨이에 의해 극복된다. 해러웨이는 기본적으로 하딩과 같은 목적을 위해 일하며 과학도 옹호하는 여성주의 이론가이지만 기술과학의 핵심부에서 이미 인간의 개념이 해체되고 있음을 목도한 결과, 인간의 순수성, 혹은 인간의 합리성 및 객관성이 아니라, 인간이 아닌 타자에 속하는 동물, 인간과 동물의 잡종, 심지어 인간과 기계의 잡종적 개체에 대한 인식의 증진을 통해, 현재 서구세계의 인간[남성]중심주의의 패권적 병폐가 야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인식론적 동맥경화증’에 걸린 서구과학을 전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해러웨이의 진보적 인식의 이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포슨트휴먼적 시각들을 다루었다. 마지막 장에서 마지 피어시의 소설 분석을 통해 해러웨이가 옹호하는 잡종적 개체인 사이보그를 다루는 페미니스트 공상소설에서도 비록 어머니의 모성성을 구현하는 여성과학자가 등장하지만, 이 소설 역시 여전히 남성가부장적이고 인본주의적 시각을 벗어나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이런 한계의 극복은 여성주의자들과 여성들이 해러웨이처럼 현대기계문명의 이기를 서구 대기업과 그것을 위해 종사하는 남성과학자들에게 분배되는 양상을 문화사회적으로 더욱 깊이 분석하여서 인간[중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패권적 과학 기술 담론이 주변적 타자를 억압하는 분석하는 작업에 종사함으로써 가능하다고 결론짓는다. 오늘날 페미니스트들이 의학계의 ‘AIDS’ 담론에서 남성에게 이 병을 옮기는 주체로 여성을 지목하는 등의 성차별적 양상을 분석하는 것은 이 논문이 야기하고자하는 현상의 좋은 예가 되어준다.

Sandra Harding's Anthropocentric Theory of Science: 'Strong Objectivity'

Donna Haraway's Theory of Technoscience and the Vision of the Posthuman

Liberating and Limiting Aspects of Marge Piercy's novel, He, She and It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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