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본이 교육성과에 미치는 영향 분석: 시론적 연구

An Empirical Analysis on Social Capital and Educational Performance

본 연구는 최근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 교육학 등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는 사회자본이론을 우리 나라의 교육성과에 도입하려 시도하였다. 학생의 교육성과가 과외시간 및 과외비투자이외에 가정 및 학교, 지역사회 사회자본에 영향을 받는다는 미국의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받아들여진다면 과열된 개인간의 경쟁보다는 사회전체의 교육여건 성숙과 시민사회 형성이 교육성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책적 함의를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정책 방향을 전환하게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미국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다수의 학자들이 측정한 사회자본 변수가 교육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위한 측정변수는 가족 내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가족구조와 과정, 지역사회 사회자본 구조 및 과정, 학교 사회자본을 형성하는 학교 구조와 과정이며, 설문대상은 6개 시·도 단위의 6개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이다. 연구 결과, 일부 가정 사회자본과 지역사회 사회자본은 교육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교 사회자본은 오히려 학생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실업계 고등학교의 특수성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사회자본이 학생 성적에 긍정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이러한 결과는 학교 교육현실 및 교육발전 책임이 오직 학교에만 있지 않다는 것 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