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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4세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과 한국사상의 전환 - 선교(仙敎)적 국가이념의 정비, 그리고 불교와 유교의 수용에 대한 재고찰 -

Reorganization of the East Asian order and the conversion of Korean thoughts in 4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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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론(華夷論)은 아시아 문화의 근원 내지는 원본으로서의 ‘중화’와 말단 내지는 사본으로서의 ‘이적’을 항구적으로 이원화하는 사유방식이다. 이런 이념에서 문화전파는 언제나 전자에서 후자를 향하는 흐름만을 용인한다. 그러나 역사적 실체로서의 ‘중화’는 동아시아 제 민족과 문화의 이종교배에서 나왔다. 이러한 융합은 일방적 흡수와 수용이 아닌 상호변화이며, 따라서 화이론은 허구의 관념에 가까운 것이 된다.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역동적으로 ‘소통’해온 동아시아에서, ‘순수한 중화로부터 단원적 문화전파’라는 전제에서 문화변동을 설명하는 것은 일종의 선험적 형이상학이자 해체되어야 할 낡은 이념이다. 이런 문제의식에 입각해, 이 글은 화이론의 이념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았던 한국 사상사의 몇 가지 문제들을 재검토한다. 그것은 고대 한국에 불교와 유교가 공식적으로 유입되고 도교는 공인되지 않은 맥락을 살펴보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하여 이 글에서 우리는 한국 고유의 선교(仙敎)가 고대국가의 이념으로 재편되어 중국에서 도교가 발휘한 민족종교의 기능을 수행했으므로 도교가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았음을 논증하며, 불교와 유교의 공인도 중국으로부터의 일방적인 문화전파라기보다 ‘오호란화(五胡亂華)’으로 불리는 4세기 동아시아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이루어진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문화적 선택의 일환이었음을 밝힌다.

【요약문】

【中文提要】

Ⅰ. 문화전파론의 두 얼굴

Ⅱ. 권력담론으로서의 문화전파 : 화이(華夷)의 형이상학

Ⅲ. 선택과 배제 : 유불도(儒彿道)의 선별적 수용

Ⅳ. 한민족에 고유한 성역의 이념적 구조

Ⅴ. 삼국의 신묘(神廟)와 그 상징체계

Ⅵ. 한국 고대의 선교와 중국의 도교

Ⅶ. 4세기 오호(五胡)의 시대와 한국사상의 전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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