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와 왕양명에서 주체와 자아 - 인식

Subjectivity and Self - awareness in Chu Hsi and Wang Yang-ming

정이는 마음을 주체로 간주하고 의지와 함께 대상인식으로서의 ‘지각(知覺)’ 기능을 중시하는 주체철학을 건립했다. 주희는 정이를 계승하여 ‘지각’에 관한 이론을 체계화한다. ‘지각’은 감각 가능한 외물의 인식으로 제한되며, 그 가능근거인 자아의 본성은 자신의 앎의 능력과 한계를 “뛰어넘어서(超越)” 고찰될 수밖에 없다. 주희는 참된 자아로서의 지성(智)과 ‘지각’의 가능 원리, 그리고 완전한 인격성(仁)을 ‘초월적인’ 방식으로 인식하려는 형태를 띤다. 반면, 왕양명은 ‘지각’이 아니라 마음의 주된 가능인 ‘의념(意)’에서 참된 자아를 발견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참된 자아이자 완전한 인격성(仁)이고 존재론적 본체가 되는 양지(良知)를 자신의 의식 안에서 ‘내재적으로’ 자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희와 왕양명은 주체성을 최상의 전제로 삼는 하나의 주체철학 안의 발전된 두 양태로서 간주될 필요가 있다.

Ch'eng Yi established the philosophy of subjectivity that regarded mind as subject and attached importance to the function of "apprehension of things" (知覺, chih-chüeh) along with human will. Succeeding to Ch'eng Yi, Chu Hsi systematized the theory of "chih-chüeh." This concept was limited to the apprehension of sensory external things, and the nature of self as its basis cannot help being investigated by transcending self's ability and limitation of apprehension. His thought shows the mode to transcendentally aware the intellect (智), the principle of apprehension, and the complete humanity (仁) as the true self. In contrast, Wang Yang-ming thought that the true self ought to be found in the intention (意念) as the other function of mind, not in apprehension. His thought shows the mode to immanently aware the "good intuition" (良知) as the true self, the complete humanity, and the ontological reality. Both philosophies need to be considered as two developmental modes in one subjectivity-philosophy which takes the principle of subjectivity as a supreme prem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