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공시는 기업이 정보를 공개하기 전에 시장에 유포된 풍문·보도, 현저한 시황변동 등에 대해 거래소가 상장기업에 확인하여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조회공시는 공시의 구분에서 수시공시에 속하지만 증권거래소가 질문을 하고 기업이 이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공시들과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단타위주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장의 풍문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는 정보불균형으로 인한 현상이며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정보불균형이 신속히 해소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BR> 본 연구는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기업의 공시행태, Good/Bad news에 대한 시장의 사전적인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실증분석한다. 또한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 내용을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이에 대한 시장의 차별적인 반응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회공시가 정보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지를 실증분석한다.<BR> 본 연구의 실증분석에는 2001년 3월부터 2003년말 까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된 표본중에서 Good/Bad 구분이 명확하며 추후 답변을 통해 Accept/Reject를 구분할 수 있는 표본들을 이용하였다.<BR> 실증분석 결과는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Good/Bad news에 따른 공시지연정도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Accept/Reject에 따른 구분에서는 Reject기간이 Accept기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회공시 요구일에서 Good/Bad news별 누적추가수익률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Good news에 대해서는 조회공시요구일 이전에 급등하다가 요구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ood news 풍문에 대하여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기업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Bad News 의 경우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1일부터 +3일까지 하락하고 그 이후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이 호재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임을 뒷받침해주는 결과이다. 셋째, 추후 확인되는 시점에서의 주가반응을 당일 또는 익일에 확정된 표본과 당일 또는 익일 이후에 확정된 표본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의 효율성과 관련한 일관된 행태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일 또는 익일 이후에 확정된 표본의 경우 Good news는 확인공시일 이후 +1일부터 +5일까지 유의적인 양의 초과수익률을 보인데 반해 Bad news의 경우에는 확인공시일을 전후한 뚜렷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없었다. 이는 시장에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뒷받침해주는 증거이다. 넷째,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확인시점 전후의 주식수익률의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당일 익일 확인표본의 경우는 주식수익률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으나, 2~60일 사이에 확인해준 표본에서는 주식수익률의 변동성이 조회공시요구 전보다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조회공시에 대한 확인이 어느 정도 정보비대칭을 해소해주고 있다는 증거이다.<BR> 본 연구 결과는 투자자들과 금융당국에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학계에 조회공시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주제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개요〉<BR>Ⅰ. 서론<BR>Ⅱ. 조회공시제도 및 선행연구<BR>Ⅲ. 가설의 설정<BR>Ⅳ. 표본 및 연구방법<BR>Ⅴ. 실증분석 결과<BR>Ⅵ. 연구의 결론 및 한계점<BR>참고문헌<BR>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