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어의 성립 양상 고찰
The Formation of Synonyms in Korean Language
-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한국학연구
- 제10집
- : KCI등재
- 1999.03
- 1 - 19 (19 pages)
이상 내용을 통해서 ‘synonym’에 가장 타당한 국어 용어에 대해서 살펴보았고 유의어에 대한 관점과 유의어의 해당 범위에 대한 고찰이 있었다. 그동안 ‘synonym’은 ‘同意語’, ‘同義語’, ‘동의어’, ‘類意語’, ‘類義語’, ‘유의어’ 등으로 해석되어 왔으나 완전히 같은 어휘들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의어’가 현실적이며 타당한 용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 용어들이 한자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意’가 한자어의 의미상 ‘義’보다 ‘의미’라고 하는 뜻이 더 강한 이유로 ‘類意語’가 ‘synonym’의 한자어 해석상 용어로 타당하다고 본다. 완전 유의어의 성립조건으로는 첫째, 외연적, 내포적 의미의 완전 동일성 조건, 둘째, 외연적 의미의 동일성 조건, 셋째, 쌍방함의(bilateral)조건, 넷째, 모든 문맥에서의 대치 가능성 조건, 다섯째, 동일한 의미자질(semantic feature)의 동일성 조건, 여섯째, 심리적 형상화의 동일성 조건, 일곱째, 동일한 반응 조건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둘째 조건 이외에는 완전 유의어를 성립시킬 만한 조건이 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측면에서 부분 유의어의 성립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지게 된다. 이 부분 유의어의 성립조건으로 어휘의 중첩관계에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동일한 문법적 조건을 포함하여 공통적인 의미 특질들을 지니며 정도상의 차이를 안고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어휘들을 유의어라고 볼 수 있다. 언중들이 유의관계에 있는 어휘를 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 어휘들이 공통의 의미특질을 지닌 곳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의어의 범주와 개념 등에 대한 검토가 있었다. 그림 (1)이 우리가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유의어의 의미관계에 해당될 수 있다. 아울러 (2a), (2b), (2c)가 ‘유의어’의 성립을 가능하게 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한계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1)의 α가 A, B 두 어휘의 ‘절대적 유의어’을 성립시킬 수 있는 범주임에도 불구하고 A-α=a, B-α=b의 a와 b가 결국 의미상의 변별적 차이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면 A, B 두 어휘의 ‘절대적 유의어’의 관점은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A, B 두 어휘는 공통적 의미뿐만 아니라 변별적 의미를 아울러 지니고 있다는 측면에서 ‘부분 유의어’의 관점에 근거해서 ‘synonym’을 유의어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반의어’는 동일한 의미 영역에서 출발하여 어휘간의 ‘위치’ 내지는 ‘방향’이 서로 반대쪽을 지향하면서 그 관계가 결정된다. 반면에 ‘유의어’는 어휘가 동일한 의미 영역에서 출발하여 같은 방향을 지향하면서 ‘정도상의 차이’에 의해서 그 관계가 형성된다.
1. 도입<BR>2. 유의어의 유형 및 성립조건<BR>3. 유의어의 개념 및 범주<BR>4. 요약<BR>참고문헌<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