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에서 여성주의／반여성주의의 구도로 - 여성주의의 관점에서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바라보다

From the Framework of Progressivism／Conservatism to the Framework of Feminism／Antifeminism

&nbsp;&nbsp;필자가 이 논문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근래 국내의 신진보와 신보수 세력이 내세우는 이념적 요소들이 어느 정도나 여성주의 정치에 부합하는 것인가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우선 여성주의 정치가 “타자성의 인정(Anerkennung der Anderheit, Respect of Otherness)”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신진보나 신보수의 이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고자 한다.<BR>&nbsp;&nbsp;우선 여성주의 정치의 관점에서 볼 때 신보수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자유로운 경쟁 혹은 “공정한 경쟁”의 이념은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이념은 초기상황 자체가 불리한 여성들의 도태를 배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필자는 영(Iris Marion Young)과 맥키넌(Catherine A. Mckinnon)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BR>&nbsp;&nbsp;신진보세력이 말하는 시민사회의 담론과 연대의 이념 역시 의혹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만약 “시민”을 독립성이나 주권을 가진 사람으로 이해한다면 시민사회는 곧 타자나 타자와의 관계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시민”을 한 공동체에서 필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동등한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이해하는 것도 위험하다. 이것은 개인이 공동체에 거리를 두고 공동체를 비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약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시민”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타자와의 상호작용에 열려있는 사람으로 이해될 때 “타자성의 인정”을 실현하는 시민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본다.

&nbsp;&nbsp;Does Neo-Progressivism and Neo-Conservatism&quot;s ldeological components coincide feminist politics&quot;s? In that case, to what extent? In order to light on this, I will make it clear that feminist politics should start at "recognition of otherness (Anerkennung der Anderheit)" and examine Neo-Progressivism and Neo-Conservatism&quot;s ldeological components critically.<BR>&nbsp;&nbsp;From the perspective of feminist politics, free competition or "fair competition" that Neo-Progressivist and Neo-Conservatist emphasize don&quot;t guarantee Woman&quot;s freedom and equality. Because this ideologie don&quot;t care that women who are disadvantageous in a starting point are weed out. In order to articulate this argument, I will adopt Iris Marion Young&quot;s theory and Catherine A. Mckinnon&quot;s.<BR>&nbsp;&nbsp;I look at civil society&quot;s discourse and solidarity that Neo-Progressivist emphasize suspiciously. If we underatand "citizen" as a person who has the sovereign authority or independence, civil society will come to exclude the other or the relationship with the other. Also it will be dangerous that underatand "citizen" as a person who has a equivalent value with others and has a necessary role in a community. It&quot;s because this perspective will restrict the possibility that we criticize communities. I argue that when we underatand "citizen" as a person who is open to mutual interaction, we can construct civil society which realize "recognition of other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