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와 십우도

Chuang-tzu and Ten-cow picture

  불교에 십우도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본래 팔우도였고 도가의 것이었다고 한다. 그 기원은 불확실하나, 후대에 곽암이 팔우도에 두 개를 더하여 십우도를 완성했다고 한다. 필자는 이 불확실성에 기초한 사상적 기원에 관심을 갖는다. 십우도가 도가에서 기원한 것이라면 그것은 도대체 어떠한 사상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며, 또한 십우도 이전에 십우도적 사유는 없었는가 하는 등의 문제가 의문이다. 이에 십우도의 사상적 기원을 도가 중에서도 특히 장자에 두면서 그 연관성을 짚어보고자 한 것이 이 논문이다. 장자야말로 십우도의 사상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구체적인 예증을 통하여 확인한바, 실제로 십우도에 나타나는 소의 비유를 비롯한 열 가지 상징 등이 모두 장자의 철학적 사유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There are ten-cow pictures in Buddhism. Originally these are eight-cow pictures and those of Taoism. The origin is uncertain, but later Gwakam, a Zen master, added two pictures to the eight-cow pictures, which led to the ten-cow pictures. I wonder the origin of the thought based on this uncertainty. If the ten-cow pictures were rooted in Taoism, I wonder what philosophy it was derived from and whether the thinking of the ten-cow pictures before it. Accordingly, the aim of this thesis is to take a look at the relationship, placing the origin of the philosophy on Taoism, especially Chuang-tzu. I confirm by illustrating that Chuang-tzu contributed to the thinking of the thinking of the ten-cow pictures. As a matter of fact, the symbols employed in the ten-cow pictures are closely linked to Chuang-tzu"s philosophical think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