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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Modernism Revisited via Bürger's Theory of the Avant-Garde

Modernism Revisited via Bürger's Theory of the Avant-Ga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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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평은 영미권에서 모더니즘, 특히 미국 모더니즘을 탈정치적 미학주의의 발현으로 제시하는 데 있어 주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모더니즘에 전통적인 재현양식을 거부하고 예술 형식과 매체 자체의 의의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이 작품을 내적 긴장에 기초한 자율적 전체로서 세계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려는 신비평의 형식주의적 이론틀에 잘 맞아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신비평과 같은 형식주의자들만이 모더니즘을 단순한 미학주의로 환원시키려 했던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신비평과는 정반대의 미학적, 정치적 입장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온 비판이론의 진영 내부에도 모더니즘을 정치성이 결여된 미학주의로 치부하려는 비평가들이 있다. 특히 피터 뷔르거는 예술의 비판적 기능이란 개념을 잣대로 아방가드와 모더니즘을 정반대의 정치적 경향을 지닌 예술양식들로 구분하고 아방가드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모더니즘을 단순한 미학주의로 정의한다. 뷔르거의 이론은 안드레아스 후이센과 마테이 칼리네스쿠 같은 비평가들이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논하는 계제에서 거의 원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포스트모더니즘과 아방가드와의 관계를 설정하는 논의에서도 모더니즘은 뷔르거가 정의한 바대로의 미학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뷔르거의 아방가드론은 얼핏 보기에, 자신의 주장대로, 모더니즘과 아방가드를 역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듯 하다. 하지만 뷔르거가 사용하고 있는 주요 개념들을 당대의 현실과 실제 예술 작품들을 통해 재검토해보면, 그의 아방가드론은 사실은 형식주의적 분석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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