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율곡의 『순언』은 노자처럼 ‘세 가지 보배’로서 ‘자애’, ‘검약’, ‘겸허(감히 천하에 앞서지 않음)’라는 세 가지 덕목을 제시한다. 그런데 율곡에게 독해된 이 ‘세 가지 보배’는 유가의 ‘수기치인’의 범주와 무관하지 않다. ‘세 가지 보배’는 참다운 지도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덕목들인 셈이다. (1) ‘자애’는 율곡에 의하여 ‘인’으로 대체되어 이해되기도 한다. 지도자들이 필수적으로 지녀야 하는 첫 번째 원칙인 것이다. (2) ‘검약’은 외물을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요청되는 ‘자기 절제’의 덕목이다. 이것은 ‘예’의 범주에 해당하는 자기 검속의 체계이다. (3) ‘겸허’는 자기 낮춤이다. 자기를 낮추지만 낮추는 자는 오히려 우두머리가 된다. 지도자는 현실적으로는 최상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념적으로는 자기 교만을 버리고 가장 아래에 거처하여야 한다. 이 ‘세 가지 보배’를 간직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것은 다투지 않기 위함이며, 분쟁과 갈등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관계의 소통’과 ‘평화’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논문 요약】<BR>Ⅰ. 문제의 소재: 삶의 미덕을 찾아서<BR>Ⅱ. 첫 번째 보배: ‘자애’에 관하여<BR>Ⅲ. 두 번째 보배: ‘검약’에 관하여<BR>Ⅳ. 세 번째 보배: ‘겸허’에 관하여<BR>Ⅴ. 논의의 의의: 지도자의 덕목 갖추기<BR>참고문헌<BR>【中文摘要】<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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