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2년에 개관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어린이지식문화원의 에듀컬처콘텐츠 기획개발안을 다루고 있다. 본격적으로 콘텐츠기획 · 개발이라는 이름을 갖고 시행된 2006~2007년 사업의 결과 내용을 에듀컬처 본래 이념에 근거해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에듀컬처의 출발점을 재확인함으로써 향후 시행될 관련 사업 내용들의 방향성을 재고해보고자 했다. 에듀컬처는 현재 우리의 현실 교육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상실케하고 인간능력을 파괴시키는 반문화적이고 반교육적 행태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더불어 지식의 탈맥락화 · 탈문맥화를 복원하는 창작, 가공 콘텐츠를 통해 교육 내용을 갱신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때 콘텐츠는 지식과 사실을 습득하고 이해시키는 효과적인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관련된 초기 동기화 과정을 강력한 심미적 예술 경험, 인문적 존재 체험에 의해 구성하는 것이다. 예술이 가진 인문적, 심미적 차원과 교육적 차원의 화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지식을 놀이와 오락과 결합시키고 결과적으로 지식습득의 편의성을 제고시키자는 발상을 갖고 있는 에듀테인먼트와도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어린이지식문화원은 에듀컬처콘텐츠를 기획 · 개발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서, 교과영역에 근거해 지식의 범주를 총 5개의 영역(언어·수리·사회·과학·예술)으로 구분·구상되어 있는 ‘교과서 속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원칙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현재 개발된 15개의 에듀컬처콘텐츠 기획개발안들은 지식과 지식소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즉 지식의 통합연관성을 단순히 교과목 간의 내용 연관성으로 파악하거나, 지식의 발생 지점 포착과 관련된 심화보다는 교과내용에 대한 나열적 설명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에듀컬처콘텐츠를 다른 콘텐츠들과 근본적으로 차별화하는 요소인 심미성과 인문성의 확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간형콘텐츠들이 대부분 놀이나 테마파크적 형식에 기댐으로써 기존의 에듀테인먼트와의 차별성 확보에도 실패하고 있다. 이러한 실패는 결국 에듀컬처콘텐츠를 기존의 교육콘텐츠들이 표방하는 교과보조형 콘텐츠 생산물과 다를 바 없게 만들고 말 것이다. 사실 세계적으로 검중되지 않은 신개념의 교육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것은 초유의 시도인 만큼 많은 시행착오들이 현재까지 있어 왔거니와 앞으로도 다양한 장애요소들이 돌출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현재 지향점으로만 제시되어 있는 에듀컬처 개념은 앞으로 생산될 콘텐츠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체화될 유보적 개념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초기에 놓여 있는 콘텐츠 개발 작업의 방향성들을 제대로 잡아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개발자들이 에듀컬처 이념을 지속적으로 발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원시스템의 운영과 창작자는 물론 창작자와 교과영역을 연계시켜낼 수 있는 지식코디네이터 등 인력양성과 관련된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에듀컬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적 쟁점 속에서 이 사업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이론적 검토가 끊임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The present paper aims to present a prospective work plan through making a critical examination of 15 educulture contents developed for the Children's Educulture Center of the Asian Culture Complex. Those contents were all developed for the past two years, 2006 and 2006. Due to the unclear separation between knowledge and knowledge material, the contents do not consider the two basic ideas of aestheticity and Humanities-oriented speculation, failing to have their own distinctiveness from basic educational entertainment. In order to get over these limitations, the following points need examining. First, the supporting system needs to be stabilized. As the development of educulutre contents originate from the unique idea of educulture, a supporting system is urgently needed to embody and extend the idea constantly. Second, human resources, such as creative composers, need to be trained in a mid-term and long-term strategy. The training of developers and ‘knowledge coordinators’ also should be take into consideration. Third, educulutre should be talked about with stopping. Some theoretical examination, upon which the work is founded, should be made constantly if the conception of educulutre is to be brought into fruition among a variety of educational issues.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Ⅱ. 에듀컬처콘텐츠 기획개발안 구성 내용
Ⅲ. 에듀컬처콘텐츠 개발 내용 문제점 분석
Ⅳ. 나가며
참고문헌
영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