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8/7~3세기 초기철기시대의 흑해북안에서 중국북방 오르도스 지역까지의 북방유라시아 대륙은 기마 유목민들의 활동무대였다. 그들의 문화는 독특한 모양의 무구, 마구, 동물양식이라는 소위 스키타이 삼요소에 의해 대표되며, 최근 얼마 전까지는 막연하게 스키타이 문화로 통용되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스키타이라는 종족명은 흑해북안의 유목민만을 지칭하는것이었기 때문에 시베리아와 중국북방의 유목문화들 조차 '스키타이 문화'로 부르는 것은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또한 구체적인 지역의 문화를 언급할 때에 불편하기조차 하였다. 이에 초기철기시대 흑해북안에서 오르도스 지역까지의 모든 유목문화들은 '스키타이 세계'로 부리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스키타이 세계'역시 서쪽에 지나치게 치우친 용어이기 때문에 이를 당시 동과 서를 대표하였던 '先흉노'와 스키타이라는 두민족의 명칭을 딴 '先흉노-스키타이' 세계라는 말로 대체하면 어떨까하는 것이다. '先흉노-스키타이 세계'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흑해북안의 스키타이 문화, 볼가-우랄 강 유역의 사브라마트 문화, 중앙아시아의 사카, 알타이의 파지릭 문화, 투바의 우육 문화, 미누신스크분지의 타가르 문화, 서몽고의 울람곰 문화, 오르도스의 모경구 문화 등등 수많은 고고문화들이 분포하였다.
Ⅰ. 머리말
Ⅱ.'선흉노-스키타이 세계'의 고고문화들
Ⅲ.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