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이 글은 청동거울상에 남아있는 표식을 상징적으로 천문고고학적인 측면에서 해석하였다. 하까시(Khakass) 북부에 위치하고있는 순두끼(Sunduki) 지역에서 확인된 청동거울 표면에 남아 있는 상징적인 기록은 스키타이기의 제사장이 사용했던 달력이었을 것이다. 이 거울은 라즈둠예(Razdum'ye)마을 근처에 위치한 무덤에서 발굴된 것으로서 까민스까야 문화(Kamenskaya culture:기원전 6-5세기)의 것으로 편년된다. 이러한 거울 상에 표현된 장식은 아마도 전세계 자체이며 우주의 탄생을 의미한 최고의 신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청동거울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치 신화적인 칼렌더 참고용 자료의 하나이거나 선사시대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천체에 대한 원 교과서로서 사용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선사시대의 언어가 없었을 당시 이러한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그들의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 특히 자연환경에 지배를 받는 유목민족들에게는 적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존을 위한 많은 문제를 제사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고 그 문제를 이러한 상징적인 기호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문양은 당시의 신앙양식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특히 천체는 선사시대인들에게 우주이며 모든 정신세계는 우주로부터 출발하며 마친다. 그러한 근원적인 문제를 상상속의 동물인 용.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고리인 나무 등을 상징적으로 활용하여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고리로 삼았다. 결국 그 근원을 표현한 것이 이 청동거울 상에 남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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