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T. S. 엘리어트의 「리틀 기딩」 제2부에 등장하는 “죽은 스승”이라고 지칭되는 유령의 정체에 대해서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유령의 정체는 엘리어트가 “하나이면서도 다수인” “복합적인” 존재라고 말하며, 또 데이비드 와드가 지적하는 것처럼 엘리어트에게 영향을 준 많은 종교, 철학, 문학의 선배들로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리틀 기eld`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토대로, 특히 제 2부의 관련부분을 분석해서 어느 누구보다도 더욱 뚜렷하게 부각되는 ”죽은 스승“의 존재가 예이츠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엘리어트는 폭격기의 공습이 벌어지는 런던의 절망적 분위기를 단테의 신곡에서의 지옥편의 분위기와 흡사하게 묘사를 하였으나, 단테의 지옥편에서 만나는 “죽은 스승”인 브루네토 라티노의 이름을 초안에서 밝혔다가 수정판에서 삭제함으로써, 또 죽은 스승의 유령의 정체성을 브루네토보다 버질에 가깝게 바꾸어서, 완전 절망의 상황인 지옥에서 희망의 가능성이 있는 고통의 장소인 연옥으로 시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또한 “죽은 스승”의 노년기의 세 가지 선물에 대한 이야기나 마지막 희망의 조건에서 우리는 예이츠의 후기 시들의 반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엘리어트가 자신의 시를 통해서 죽은 예이츠를 불러낸 이유가 무엇인지, 엘리어트는 예이츠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예이츠가 엘리어트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또 엘리어트가 예이츠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추적하고자 한다. 그러한 추적을 통해서 이 글의 결론에서는 에이츠와 엘리어트가 그들의 정치적, 종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시적 통찰력의 유사성으로 인해서 암울한 현재에 희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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