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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공자의 학문관

  • 한국동서철학회
  • 동서철학연구
  • 제20호
  • 107 - 128 (22 pages)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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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를 어록의 첫머리로 삼아야 할만큼 공자(孔子. B.C.551~479)와 그의 제자들은 배움을 매우 좋아하였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워 … 70세가 되어 마음대로 하여도 법도를 어기지 않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 공자의 삶은 배움의 과정이자, 한편으로는 배운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교육의 과정이었다. 공자는 자신의 사람됨에 대하여 질문을 받고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제자에게 “그의 사람됨이란 학문에 분발하여 식사도 잊어버리고 즐거워 근심도 잊어버리며 늙음이 다가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왜 대답하지 않았느냐?”고 힐책하였다. 공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성인”이라고 추켜세우는 데 동의하지 아니하고 “옛 것을 좋아하며 민첩하게 찾는 자”라고 자처하였다. “묵묵한 가운데 이미 배운 것을 기억하고, 새롭게 배우기를 싫증내지 아니하며, 남을 가르침에 권태로움을 느끼지 않는 일이야 나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으리오!”라고 하여 대부분의 일에 겸양을 드러내면서도 학문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종일토록 먹지 않고 밤새 자지 않으며 생각한 일도 있지만 배우는 것만 같지 않았다.”고 함으로써 혼자서 하는 사색도 학문을 통해 배우는 것만 못하다고 하여 배움의 중요성을 단순한 사색보다도 강조하였다. 그가 학문을 사랑한다는 것은 살아 있을 때나 죽은 뒤에도 누구에게나 공인된 사실이었다. 이렇게 배우기를 좋아한 공자의 학문에 대한 관점을 연구하기 위하여 먼저 ‘學’자의 어원이 배움과 가르침을 다 의미하는 ‘斅’자라는 사실을 통하여 ‘學’의 원래 뜻은 교육과 배움의 통일적 의미라는 것을 밝혔다. ‘學問’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學’자에 묻는다는 의미의 ‘問’자가 합성된 용어로서 배우고 묻는다는 의미에서 근래적 의미로 정착되었음을 밝혔다. 다음 공자에게 있어서의 학문의 대상과 목적과 방법과 성과를 고찰함을 통하여 공자의 학문은 선현들의 삶을 대상으로 삼아 삶의 도에 대한 인식과 실천의 방법을 통하여 삶의 완성에 도달하고자 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밝혔다. 자연과학적 학문론이 학문 전 분야에 일반화되면서 대상화되기 어려운 삶의 문제는 학문 바깥으로 밀려난 오늘날, 삶의 문제를 가장 소중한 문제로 다시 부각시켜야 하는 인문학은 공자의 학문관으로부터 새로운 방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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