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호락논변에서의 개인의 본성에 대한 논의 분석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 유교문화연구
- 2009 한중일 3개국 국제학술회의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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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5 - 265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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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朱子學 중심의 국가였다. 호락논변은 조선 주자학의 정밀한 연구와 그 발전과정에서 발생한 학술 논변이다. 韓元震(南塘, 1682~1751)과 李柬(巍巖, 1677~1727) 사이의 논쟁에서 시작되어 전국의 學界로 퍼져 나갔다. 호락논변은 그 여파가 200여 년간이나 지속되었고, 제기된 주요 주제들은 수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조선 성리학의 주요 논점으로 다루어졌다. 호락논변은 큰 주제인 ‘人物性同異論爭’, ‘聖凡心同異論爭’, ‘未發心體有善惡論爭’을 포함한 다양한 소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인물성동이논쟁’을 집중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호락논변에 스며있는 개인의 본성문제를 분석․추출하였다. 湖論의 대표적 학자인 한원진은 인간이 갖추고 있는 성을 三層의 구조로 파악하였다. 인간은 人人同이나 人物異인 因氣質의 성, 人物同인 超形氣의 성, 人人異·犬犬異·牛牛異인 雜氣質의 성을 동시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기질의 성과 초형기의 성을 본연지성으로, 잡기질의 성을 기질지성으로 분류하였다. 인기질의 성과 초형기의 성이 모두 본연지성인 점은 같지만, 인기질의 성이 인의예지로서의 실사의 성인 반면에, 초형기의 성은 리(태극)를 본연지성으로 상정한 것이었다. 낙론 학자 이간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을 一原異體의 관점에서 논하였다. 그는 본연지성은 일원의 관점에서, 기질지성은 이체의 관점에서 논해야 올바르다고 하였다. 이간은 본연지성을 초형기의 人物同의 성으로 파악하였으며, 기질지성은 각 존재자의 기질의 차이를 고려한 人物異·人人異·犬犬異·牛牛異의 성으로 보았다. 이간은 한원진의 인기질의 성과 잡기질의 성을 모두 기질지성으로 돌렸다. 한원진과 이간은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에 대한 규정이 지나치게 달라서 서로 합의를 이룰 수가 없었다. 한원진과 이간의 인물성 논쟁 이후, 이 논쟁은 조선의 많은 학자들이 참여하는 거대한 학술 논변으로 확대되었다. 尹鳳九·李顯益·菜之洪·宋能相·魏伯珪 등을 포함한 많은 학자들이 한원진의 人物性異論을 지지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金昌翕․ 魚有鳳·李縡·吳熙常·朴弼周·金元行·洪直弼 외의 또 다른 많은 학자들은 人物性同論을 지지하며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였다. 이들의 인물성동이에 관한 견해는, 논리 전개 방식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한원진․이간의 인물성론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맹자는 본연지성을 선하다고 보았다’는 말은 ‘맹자는 본성을 선하다고 보았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 다시 말해, 본연지성은 본성으로 해석되어 질 수 있다. 이러한 점에 입각해 볼 때, 조선시대에 발생한 호론과 낙론 사이의 본연지성 논쟁은, 한국 주자학에서의 본성 논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원진의 性三層說을 개인의 본성 측면에서 분석하여 재구성하면, 그의 학설에 나타난 개인은 두 측면의 본성을 동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한원진의 성론에서, 개인이 갖추고 있는 因氣質의 본성은 正通한 기질을 타고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있는 것으로, 偏塞한 기질을 타고난 다른 존재들은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 한원진의 학설에서 개인은 인의예지의 본성 외에 超形氣의 리(태극)로서의 본성 또한 동시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초형기의 본성은 논리적으로 상정된 본성으로서 인의예지의 본성이 아니다. 이 초형기의 성 단계에서는 모든 존재자들의 본성이 상호 같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본성은 각 개인이 갖추고 있는 구체적인 기질의 차이로 인해, 개개인이 갖춘相異한 성으로 파생되어지기도 하는데, 한원진은 이때의 성을 기질지성이라 칭하고 있다. 이간 또한 한원진과 마찬가지로 각 개인이 인의예지의 선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개인의 본성은 인의예지의 본성 하나 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는 인의예지의 본성이 곧 초형기의 본성이고, 초형기의 본성이 곧 인의예지의 본성이기 때문에, 두 성을 구분지어 나누어 보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이간과 한원진은 동일하게 각 개인이 인의예지의 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이간이 말하는 인의예지의 본성과 한원진이 말하는 인의예지의 본성은 다르다. 이간의 학설에서 나타난 개인이 갖추고 있는 인의예지의 본성은 형기를 초월한 人物同의 본성이지만, 한원진의 학설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인이 갖추고 있는 인의예지의 본성은 형기를 초월하지 않은 人人同·人物異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한원진과 이간 이후의 호론과 낙론학자들의 본성론은, 대체로 이 두 사람의 본성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동아시아 다른 나라의 주자학에서는, 한국의 호락논변에서와 같은 개인의 본성적 측면에서의
朝鲜是以朱子学为中心的国家。 这其中, 湖洛论辨是在朝鲜朱子学精密研究及其发展过程中产生的一场学术论辨。 这场论争始于南塘韩元震(1682-1751)和巍岩李柬(1677-1727)之间, 后来扩展向全国学术界。 不仅如此, 这场论辨还一直持续了200余年, 而且在论辨的主题也是朝鲜性理学的主要论点。 湖洛论辨的主题有很多个, 其中大主题主要包括人物性同异论争、 圣凡心同异论争以及未发心体有善恶论争等。 本论文将集中考察人物性同异论争, 并在此基础上分析湖洛论辨中个人本性的问题。湖论的代表学者是韩元震, 他认为人的本性由三层结构组成, 分别是人与人同而人与物异的因气质之性、 人与物相同的超形气之性以及人人异、 犬犬异、 牛牛异的杂气质之性。 并将前二者归类为本然之性, 而后者为气质之性。 因气质之性与超形气之性虽然都是本然之性, 但前者是属于仁义礼智的实事之性, 而后者则是将太极和理上升为本然之性的层次。 洛论学者李柬从一原和异体的观点上来探讨本然之性和气质之性。 他认为, 本然之性应该从一原的观点上, 而异体之性应该从异体的观点上讨论才是正确的。 他认为, 本然之性是超形气阶段上的人物相同的性, 而气质之性是各个存在因为气质的差异而出现的人物异、 人人异、 犬犬异、 牛牛异的性。 他认为, 韩元震所说得因气质之性和杂气质之性都是气质之性。 因为对本然之性和气质之性的迥然不同的规定, 所以二人无法实现观点上的合一。 自从二人展开论争以后, 朝鲜越来越多的学者参与其中, 使之发展成为一场巨大的学术论辨。 尹凤九、 李显益、 蔡之洪、 宋能相、 魏伯圭等学者支持韩元震的主张, 从而展开了各自的观点。 金昌翕、鱼有凤、 李宰、 吴熙常、 朴弼周、 金元行、 洪直弼等其他学者则支持李柬的同论主张。 虽然他们对人物性同异的见解、 逻辑的展开方式等存在若干的差异, 但其实他们的人物性论差异却并不是很大。 “孟子认为本然之性是善的”可以用“孟子认为本性是善的”来置换。 换言之, 本然之性可以用本性来解释。 从这个观点来看, 朝鲜时代湖论和洛论之间本然之性的论争可以认为是朱子学中本性的论争。 如果从个人的本性方面来分析韩元震的性三层说并进行再构成, 那么可以认为他的学说中的个人同时具有两个层面的本性。 人所具有的因气质的本然之性是只有禀受正通之气而生的人才具有的, 禀受偏塞气质的其他存在是不具有的。 韩元震学说中的个人除了具有仁义礼智的本性外, 还同时具有作为超形气之理(太极)的本性。 超形气之性虽然从逻辑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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