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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음부경(陰符經)』의 기(機)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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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상 전통에는 작금의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있는가? 나는 이 글에서『음부경』은 “기(機)”개념을 통해 생태학적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음부경(陰符經)』이 삼재상도(三才相盜)사상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이치는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하늘과 땅 그리고 천지만물이 모두 각자에게서 기(氣)를 훔치며 살아간다는 것이고, 그 구조가 곧 도기(盜機)라는 것이다. 천지인 삼재가 서로서로 기(氣)를 뺏고 빼앗기며 살아가는 구조 속에서는 자연의 이법에 맞게 훔치는 도(道)가 필요하다. 자연에는 천기(天機)의 법칙이 있고 그 주된 기능은 생살(生殺)작용에 있다. 즉 하늘은 때가 되면 낳고 때가 다하면 죽인다. 이 법칙은 자연 사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우주 만물에 두루두루 적용된다. 따라서 인간 역시 이 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 때문에 인간과 자연의 영속성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인간은 물론이고 자연사물 모두가 이 법칙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은 쉬운 듯 하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그 속에 살지만 자연의 이법에 따라 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성인밖에 없다. 인간의 욕망에 발맞추어 발달한 현대기술문명은 천기(天機)의 구조를 벗어나고 있다. 때문에 생살(生殺)의 조화가 깨졌고, 나아가 생태계파괴가 급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지, 만물 그리고 인간의 공생(共生)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간의 도기(盜機) 사용이 중요시된다. 인간이 우주 변화의 중심주체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구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도기(盜機)사용에 대한 우리의 선택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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