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굿문화 속 감성의 특성이 굿문화 양식의 구성 요소와 그 배치 구도, 그리고 연행 절차와 내용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어 존재하고 있으며, 의미화/효과화되는지를 검토하였다. 효과적인 논의를 위해, 위도 띠뱃굿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그런데 감성의 양태・속성・의미・효과란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 것인지 매우 불투명하다. 따라서 먼저 감성 개념의 이해를 도모하고 이를 어떻게 개념화하는 것이 굿문화 속 감성의 존재 양상과 특징을 잘 분석할 수 있 는지를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감성 분석의 일정한 틀과 방향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감성적 언표들은 감성 주체의 시선 혹은 감성 주체 밖의 큰 타자의 시선과, 그 시선들이 각각 혹은 교차・중첩되면서 만들어낸 세계상과 그 속의 존재들의 형상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시선과 형상들은 그 주체들이 경험한 사건 속에서 의미들을 담지하거나 생성한다. 따라서 굿문화에서 생성・존재・작용하는 감성적 사건 혹은 언표들은 굿문화의 연행 환경・구조・기능・효과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까닭에 위도 띠뱃굿의 연행 환경과 특징 및 성격 등을 개략적으로 살피고, 그 속에서 어떤 작용에 의해 감성적 언표들이 생성되고,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논의한 후에, 그것이 어떠한 배치 속에서 기능하고 효과화되는지를 검토하였다. 띠뱃굿에 담긴 감성적 전언은 나눔과 공생, 그리고 관계적 지향(보살핌/의지함, 협동과 단결, 화합과 우애/사랑 등)을 담고 있음과 동시에 그 기저에서 그러한 감성적 언표들의 작용-원인이 되는 배고픔과 질병, 죽음 등에 대한 공포의 감정 혹은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이상적 공동체 즉 커뮤니타스의 지향이 띠뱃굿의 공통 이념 혹은 공통 감각을 구성하고 있는 까닭에 분열과 갈등, 경쟁과 고립, 실패와 좌절 등의 감성적 언표들이 담고 있는 비극적 사건이 띠뱃굿의 연행구조 속에 자리하고 있다. 굿은 마을주민 혹은 개인들이 꿈꾸고, 광란할 수 있는 특권적 장소이다. “지배질서가 바로 꼭 무질서만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혼란한 형태를 선택”한, 일상의 정상 상태/지배 구조가 해체・전치・전복된 체제를 꿈꾸는, 민중의 꿈이 투사된 의례이자 예능이다. 같은 맥락에서 굿판에서 작용하는 통합의 효과는 문화적인 규율-권력의 작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굿판에 충만한 신명에 의한 대동단결의 본질적 의미와 효과는 “수천명의 몸들을 하나의 스펙터클로 조직하는 원-파시즘적 작용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몸을 기율”하는 생산하는 긍정적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굿판의 신명은 욕망/감성이 차별적 방식으로 표출되는 일상으로부터 탈주하여 그 무차별적 표현 방식을 창출하는 동력이다. 굿판은 또한 축제적 유희・연희・문화적 공연 양식이 생성・구축・변형되는 장소이자 그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effect of sensibility in ‘Gut’culture through the theory of Gilles Deleuze. It is ‘event ontology’ and ‘the logic of sense’. By this method, this study examined how it works. also, As a study sample, Wido-ttbaennori is selected. The ttbaennori in Wido is the communal maeul-gut mixed the complex processes of performance. The processes are classified with Won-dangje, Jageun-dangje, Jusandolgi, Yongwangje, Doje, and so on. Before systematically discussing such sensibility effect, this study, firstly, summarizes the continuity and variation of Wido-ttbaennori. Then, it investigates how Wido-ttbaennori’s dramatic and festival characteristics are embodied through sensibility operation. Based on these arguments, this study examines and analyzes the singularity of Wido-ttbaennori, which abundantly expressing the characteristics of ‘Gut’ culture. There are very abundant both ‘Nanum(distribution)’ and ‘Sangsaeng(co-existence)’ characteristics. This characteristics show the meaning and value of sensibility existence in ‘Gut’ culture.
Ⅰ. 굿문화에 표현된 감성의 성격
Ⅱ. 감성의 개념화와 분석틀
Ⅲ. 띠뱃굿에서 감성의 존재 양상
Ⅳ. 감성 배치의 특이성과 그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