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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화에서 조물주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신은 단연 힌두의 주 삼신 중 첫 번째로 거론되는 브라흐마이다. 그러나 브라흐마에 앞선 다양한 창조주들이 베다 이래로 있어왔고, 브라흐마의 등장 이후인 서사와 뿌라나 시대에 이르러서도 수많은 신들이 생명체를 만들어내고 우주를 창조해왔다고 신화는 말하고 있다. 브라흐마가 언제부터 조물주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그 명칭을 혼자 누려왔는지 그 명확한 시점 또한 모호하다. 여러 역사적 정황과 문헌을 살펴본다면 창조주라는 영광을 브라흐마 혼자서 누린 것은 그리 오랜 기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브라흐마 이외에 창조의 신으로 불려왔던 신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느 시대를 살았고,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었을까? 또 브라흐마는 언제쯤 창조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을까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본 논문은 인도 신화의 창조와 창조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를 독립된 세 개의 장- (i) 베다에서의 창조와 창조주들 (ii) 브라흐마와 마하브라흐마들 (iii) 서사 문학에 나타나는 브라흐마와 생명의 주인들- 으로 나누어 베다와 빠알리어 문학, 그리고 서사 시대의 마하바라따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Ⅰ. 베다에서의 창조와 창조주들
Ⅱ. 브라흐마와 마하브라흐마들
Ⅲ. 서사 문학에 나타나는 조물주 브라흐마와 생명의 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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