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사건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의미 범주인 양태(modality) 연구는 주로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명제 내용의 관계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양태 범주는 발화라는 언어 행위를 중심으로 생각해 볼 때, 화자의 발화 행위와 관련된 다양한 담화소들과의 관계 속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안된다. 화자가 사건을 지각하고 인지하는 단계에서 담화에 함께 참여하는 청자의 존재가 어떻게 양태 범주에 반영되는가 하는 것에 대한 논의의 일환으로 본고는 [새로운 지각]의 양태 의미를 갖는 두 서법 어미 ‘-군요’와 ‘-네요’의 의미적 차이를 화자의 기술 시점의 차이로 설명한다. 화자가 사건을 [새롭게 지각]하였다는 양태 의미를 공통으로 갖는 이들 두 어미는 화자가 발화 현장에서 이러한 사건을 누구의 시점에서 기술하느냐에 따라 달리 선택된다. 즉 화자가 사건을 화자 자신의 시점에서 기술할 경우 ‘-군요’의 어미를, 청자의 시점에서 기술할 경우 ‘-네요’의 어미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서술 시점의 차이는 두 어미의 구체적 쓰임에 있어서 억양의 차이, 문체법 상의 차이 그리고 다른 어미들과의 공기형식의 차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 들어가기
2. 화자시점(視點) 서술과 청자시점(視點) 서술
3. ‘-군(요)’와 ‘-네(요)’의 쓰임
4.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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