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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론에서 화자가 단어를 형성하는 공시적 능력을 포착하는 언어적 기제에 대한 논의의 대부분은 단어형성규칙을 상정하고 있다. 이와 달리 사서부에 존재하는 단어들의 표시로부터 화자의 단어형성 능력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있다. 사서부(lexicon)는 통사부와는 그 성격이 매우 다르다. 따라서 화자가 지닌 문장 생성 능력이 규칙에 의해 설명된다고 해서 화자의 공시적 단어 형성 능력도 규칙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선험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현대 국어의 통합합성어는 통사적 규칙이나 형태적 규칙으로 설명될 수 없다. 본고에서는 규칙의 대안으로, 화자의 단어형성능력을 설명하는 기제로서 유추에 의해 생성되는 임시적인 틀(pattern)을 제시하였다. 유추의 틀은 독립되어 하나의 기호처럼 사서부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만들 때마다 일시적으로 만들어진다. 곧 조어 현상에서 발견되는 규칙 비슷한 일반화는 표시와 따로 떨어져 있는, 기호화된 규칙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서부의 단어 표시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1. 이론적 쟁점
2. 조어 현상을 보는 두 입장
3. 전망 및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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