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학술저널

Virginia Woolf and the `Othering` of the Empire

  • 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
  • 현대영미소설
  • 제6권 제2호
  • 281 - 301 (21 pages)
  • 22
커버이미지 없음

버지니아 울프는 당대의 영제국이 실천해 온 `타자화`의 정책에 도전한 모더니스트이다. 소설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올랜도』(Orlando) 그리고 에세이 『삼 기니』(Three Guineas)에서 울프는 영제국의 타자화 정책이 국내의 하층계급뿐만 아니라 여성,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타인종을 그 대상으로 해왔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본 논문은 단순히 19세기와 20세기 영국문화사를 연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적할 법한 이런 내용을 울프가 소설과 에세이에서 다루고 있음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본 논문은 영제국이 국내외에서 실천하는 타자화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정체성의 정치학`에 대하여 울프의 텍스트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를 분석한다. 이러한 전복적 시도에 대한 분석은 영제국주의자들이 기리는 `승리주의적 남성성`을 울프가 어떻게 해체하는지를 밝힘으로써 구체화된다. 『댈러웨이 부인』에 대한 분석에서 본 논문은 피터 월쉬(Perter Walsh)가 `우월한` 제국주의적 남성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인도와 인도의 피지배자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또한 제국의 남성적 기획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분법적 성의 정치학을 위하여 어떻게 여성 주체가 `여성`으로, 이성애자로 거세되고 통제되는지를 밝힌다. 본 논문은 여성 주체의 정신적.성적 발달에 제국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지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러한 개입의 필요성이 함의하는 바에 대하여 논의의 지평을 확대한다. 여성을 여성으로 주체화(subjectification)함에 있어 제국이 개입해 왔다는 사실의 이면에서, 본 논문은 기존의 사회가 승인하는 전통적 의미에서의 여성성이 보편적인 것이 아님을, `강제되고 구축된` 하나의 인위적 성적 범주임을 읽어내고자 한다. 이러한 테제는 클라리사(Clarissa)가 댈러웨이 부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본고의 상세한 논의에서 다루어진다. 영제국의 타자화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정체성의 정치학`을 전복하려는 울프의 시도는 『올랜도』에서도 구체화된다. 주인공 올랜드의 가변적인 성적 정체성, 그리고 집시 사회에 대한 울프의 묘사에서 해체적인 전략을 읽어냄으로써 본 논문은 작가가 제국의 차별화 정책의 토대인 이분법적인 백인남성중심주의를 어떻게 전복해내는지 분석한다. 그러나 울프의 기획은 단순히 제국의 인종적.성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전복에만 그치지 아니하며, 그러한 전복을 통하여 기존의 `정체성의 정치학`을 넘어서는 해방의 공간을, 데리다가 훗날 『코리오그라피즈(`Choreographies`)』에서 그려내는 다원적 주체의 세계를, 어렴풋이나마 형상화하고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결론이다.

(0)

(0)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