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서의 장자 연구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동아시아 세계에서 「장자」가 오랫동안 널리 읽혀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저자로 지목되는 장자 역시 전통 사회에서 철학자 내지는 사상가로 여겨졌으리라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전통 사회에서 장자를 진지한 사상가로 평가했던 경우는 드물었고, 그나마도 오늘날의 분류에 따라서 본다면 “철학”으로 이해했다기보다는 「장자」의 “문학”적 성취를 높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장자를 철학자로 바라보는 시각은 동서의 충돌과 융합의 시기를 거치면서 비로소 본격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서구학계와 동아시아학계의 장자 연구가 보여주는 시각차도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영미권 학계와 중국어권 학계를 중심으로 해외 장자 연구의 현재 쟁점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장자철학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지난 세기 동안 서로 다른 두 문화권에서 이루어져온 장자 연구의 흐름을 각각 개괄한 후, 그 접점에 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상세히 살펴볼 것이다.
Zhuangzi has attracted the considerable attention of the academic world since what we call the East-West conversation began. On looking back into the past intellectual history of China, Zhuangzi was considered a writer rather than a serious thinker and rarely watched in the mainstream of academic discussion. In the Western context, Zhuangzi is not only treated as a thinker but also even regarded as a post-modern thinker. In this paper, I review the trend of Zhuangzi studies hitherto in the two different traditions and explore the significance of Zhuangzi philosophy in the present day.
1. 영미권에서 이루어진 번역서에 대하여
2. 중국어권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대하여
3. 영미권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대하여
4. 우리의 철학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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