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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Meursault, étranger demeuré Etranger

  • 한국불어불문학회
  • 불어불문학연구 81집
  • 제81집
  • 2010.03
    137 - 205 (69 pages)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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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이인」이 출간된 지 곧 70년이 된다.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그리고 결코 낯설지 않은 뫼르소가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 되었을까? 아니면, 여전히 이인으로 남아 있는 것일까? 다시 말해서, 뫼르소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본 연구는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폴 리쾨르의 해석학 이론을 빌려『이인』텍스트에 대한 해석학적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텍스트에서 뫼르소는 화자이자 주인공으로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뫼르소는 무엇 때문에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리쾨르의 용어를 빌리자면, “자기 인식” 혹은 “자기 이해”를 위해서이다. 리쾨르에 따르면, “자기 인식”은 데카르트의 코기토 전통과는 달리 “간접적인” 인식이다. 즉, “자기 인식”은 3중의 매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자기 행동”을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타인들이 자기에게 내리는 “도덕적 평가”를 통해서 자기 인식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인식의 간접성은, 너무나 우연하게도,『이인』텍스트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뫼르소는 “자기 행동의 주체”이고, “자기 이야기의 화자이자 인물”이고, 타인들이 내리는 “도덕적 평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세 가지 매개들을 분석하면서 이인 뫼르소의 다르고 특이하면서도 다양한 얼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 얼굴들의 합이 뫼르소의 정체성을 규명해 줄 것이다. 「이인」에 대한 우리의 해석학적 읽기는 뫼르소가 “자기 행동”을 통해서, “자기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도덕적 평가”를 통해서 자기 인식 혹은 자기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상정하는 데서 출발하 고 있다. 첫째로, “자기 행동의 주체”로서의 뫼르소에 대해서는 장례식에서의 행동, 살인 행위 그리고 교화 신부에게 퍼붓는 분노 행위 분석을 통해서 뫼르소의 “특이성” 혹은 “이인성étrangeté)”을 확인하고 있다. 장례식의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는 “무심함”을 보여주는 “내면 의식”이 비어 있는 인간이지만, 자기 육신과 외부세계에 대해서는 극도로 예민한 감각을 가진 인간이다. 한 마디로, 그는 “육신의 인간(homme de chair)”이다. 운명의 날, 그는 작렬하는 태양 아래에서 “태양을 이기고자” 그리고 “태양을 떨쳐내고자” 사력을 다한다. 육신이 심각한 위협에 처한 그는 “불가항력(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의미에서)”에 이끌려 아랍인의 칼날에 반사되어 그의 두 눈을 파고드는 태양을 향해 발사한다. 해석학적 차원에서『이인』텍스트는 뫼르소가 첫발을 아랍인에게 발사했다는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태양을 향해 겨누었다는 해석을 낳게 하도록 되어 있다. “태양을 사랑하는” 그리고 “육체적으로 태양에 종속된” 뫼르소는 태양 살해자이다. 그는 ‘자기의 사랑’과 ‘자기의 주인’을 동시에 살해한 “부조리한 인간”이자 “반항인”이다. 사르트르가 지적했듯이, “부조리한 인간은 반항에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한다.” 교화 신부에게 퍼붓는 분노 행위에서는 “반-기독자”로서의 뫼르소가 삶과 운명에 대한 자신의 모든 생각들을 처음으로 드러내 는데, 무엇보다도 이 분노 행위를 통해서 “새 뫼르소(un nouveau Meursault)”가 탄생한다. 둘째로, 뫼르소는 「이인」의 화자이자 인물이다. 화자 뫼르소는 장례 기간동안 자기 몸의 욕구와 외부세계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세밀한 묘사를 하고 있지만, 정작 장례식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하관 장면은 언급하지 않는다. 자기 내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화자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다. 살인 장면에서도 희생자의 몸에서 흘러나왔을 붉은 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역시 화자의 전략이다. 마치 그가 살해한 태양은 ‘피가 없다’라는 것을 암시하기라도 하는 듯이 말이다. 감추기 전략의 대가인 화자 뫼르소는 무엇보다도 자기에 대해 얘기하면서 마치 남에 대해서 얘기하듯이 혹은 남이 자기에 대해서 얘기하듯이 말한다. 그래서 비평가들은 「이인」의 “나(je)”는 “그(il)”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 화자가 자기 자신을 ‘타자(他者)’ 혹은 ‘이인(異人)’으로 만들고 있다. 등장인물로서의 뫼르소는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극도로 수동적일 뿐만 아니라 소통 의지가 철저하게 결여된 인간이다. 그래서 어느 누구와도 성공한 대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제대로 그를 이해하는 인물이 없다. 이런 배경에는 우리가 ‘등가 윤리(morale égalisatrice)’라고 부르는 그의 철학이 자리 잡고 있고, 그래서 그는 신조어로 표현하자면 ‘마찬가지주의자(ça m`est-égaliste)’이다.

I. Une question qui se pose

II. Lecture herméneutique

III. Meursault, agent de son action

IV. Meursault, narrateur et personnage

V. Meursault, etranger a soi-meme

VI. "Soi-meme comme un au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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