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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조선후기 호남실학에서 河百源 사상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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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조 후기에 호남을 지역적 기반으로 삼아 학문활동을 전개한 실학자들의 저술과 사상을 간략히 정리하고, 그러한 실학사상의 흐름 속에서 诃百源(1781~1845) 사상이 갖는 특징을 밝히려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하백원은 조선조 후기에 호남을 대표하는 실학자이며 국가를 경영할 풍부한 식견과 博學性을 지닌 유학자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아직까지 그의 실학이 호남의 실학자, 예컨대 柳馨遠(1622~73), 申景濬(1712~81), 魏伯珪(1727~98), 黄胤錫(1729~91)과 어떤 연관성이 있으며, 또한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를 객관적으로 검토한 사례는 없었다. 따라서 이 글은 하백원의 실학을 특정한 지역과 학술 범위 속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해 보는 하나의 試論이다. 서술한 내용을 토대로 호남실학에서 하백원 실학사상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하백원은 실학과 관련된 체계적이고 방대한 저술을 남기지 못했다. 『자승도해』는 수차의 내용과 제도를 알려주는 소중한 저술이지만, 지도.천문도.자명종 제작과 관련된 상세한 논의는 보이지 않는다. 둘째, 하백원의 실학에는 주자학이 철학적 배경으로 깔려있다. 그는 당시 주자학풍을 반성하여 현실과 이념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관념적 의리론자의 위선적 기만성을 부정하고, 실용적 효과에 근거하여 학문의 진실성과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했다. 셋째, 하백원의 실학은 이용후생적 색채가 농후하다. 수차의 설계, 지도와 자명종의 제작, 천문도의 작성 등이 이를 증명한다. 넷째, 선진 과학문물을 받아들여 생활에 유용한 과학적 기계를 고안하거나 제작함으로써 실용적 학문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표현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생활도구를 직접 만듦으로써 학문의 생활화.도구화를 적극 실천했던 점에서 하백원의 실학적 특징은 뚜렷이 드러난다. 이 점이 바로 하백원을 호남실학의 흐름에서 '실천적 이용후생학자'로 위치 지울 수 있는 근거를 부여한다.

Ⅰ. 머리말

Ⅱ. 조선후기 호남실학의 흐름

Ⅲ. 하백원의 이용후생사상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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