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 국가의 지배적인 신뢰 유형을 구분하여, 국가별 신뢰의 특징이 무엇이고, 왜 이러한 신뢰가 발전하였으며, 이러한 신뢰는 어떤 결과를 양산하는지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분석 대상은 한국과 일본 비교이다. 일본은 한국과 동일한 문화권에 속하면서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타 국가와는 달리 고신뢰 사회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과의 비교 연구는 저신뢰 사회로 분류되는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한국은 사적신뢰가 높고, 일본은 일반신뢰가 높다는 Fukuyama의 주장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사적신뢰와 수직적 신뢰가 높고, 일본이 일반신뢰가 높다는 점에서 Fukuyama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일본 역시 학연과 혈연을 중심으로 한 사적신뢰가 매우 높고, 시민단체 신뢰는 한국보다도 낮았다. 신뢰 유형별 제도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일반신뢰와 시민단체 신뢰 등 개방적 신뢰가 제도 신뢰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협소한 신뢰가 제도공정성 신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만으로는 한국에서 제도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방적 신뢰가 필요함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신뢰와 지인신뢰, 연고단체 신뢰 등의 협소한 신뢰도 정부신뢰와 사회기관 신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에 있어서 아직도 협소한 신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한국인의 신뢰구조가 개방사회에 적합하지 않다는 면을 보여준다.
Ⅰ. 서 론
Ⅱ. 이론적 논의
Ⅲ. 분석 틀
Ⅳ. 분석 결과
Ⅴ. 논의 및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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