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지역 제철로 연구

A Study on the Iron Manufacturing Furnace in Jungwon Area

최근 중원지역에서는 1994년 진천 석장리유적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철 생산과 관련된 자료가 많이 발견된 까닭에 중원지역이 옛 부터 철 생산지로서의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중원지역에서 조사된 제철유적 가운데 제철로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조사된 제철로 자료와 비교하여 제철로의 입지와 구조에 따른 시대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제철로의 입지가 삼국시대에는 해발이 낮고 강안(江岸)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철 생산에 대한 국가적 통제에 초점을 두고 원료 및 연료를 이동하여 통제가 유리한 지점 및 재원의 확보를 감안한 지역에서 조업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고려시대 이후에는 원료 및 연료의 확보가 유리한 지역을 따라 이동하였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제철로의 구조는 평면형태가 삼국시대 원형, 고려시대원형 또는 방형, 조선시대에는 방형 및 장방형 형태로 바뀌었고, 노의 축조방법은 삼국시대에는 반지하식에서 고려시대 이후에는 점차 지상식으로, 노벽을 만드는 방법도 삼국시대는 짚 등의 초본류(草本類)를 섞은 점토를 사용하였으나, 삼국시대 2기(6세기 전반~후반) 이후에는 노벽 하부를 석축하고 점토로 보강하는 방법으로 전환되어 점진적으로 고로(高爐)를 만들게 됨으로써 노의 사용기간을 연장하고 생산량의 증대를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또한 중원지역으로 유입된 제철로의 기원문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보았다. 중원지역의 제철로는 삼국시대에 유입된 이후 고려시대까지 점진적으로 발전하였으며, 구조적으로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보은 상판유적에서 조사된 조선시대 제철로는 규모의 대형화, 재사용이 가능한 구조, 토둑을 이용한 조업의 유리함 등 이전의 제철로 구조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의 급변은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원인을 외부로부터의 유입 또는 자체발생설을 설정할 수 있다. 최근 이를 주제로 한 연구에서 이와 같은 노를 ‘석축형 제철로’로 설정을 시도 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중국에서 조사된 제철자료와 비교하고, 구조를 검토하여 석축형 제철로의 기원문제에 대한 검토의 여지가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These days, more so than in any other area, in the Jungwon(中原) area including Seockjang-ri(石帳里) of Jincheon(鎭川) has lots of sites and remains related to iron production that have been excavated since 1994. This fact proves that the Jungwon area was very important for the production of iron in the ancient times. To ascertain how the features, structures and locations of the iron manufacturing furnace(製鐵爐) have changed over time, the various remains and sites in the Jungwon area and other areas in Korea have been compared and analyzed. The structure of the furnace for iron manufacturing changed going from era to era. In the Three Kingdoms era it was a circle, in the Koryo(高麗) era it was a square and in the Joseon(朝鮮) era it was a rectangle. The construction method of the furnace changed too; it was half underground in the Three Kingdoms era but after that it moved to totally above ground. The walls of the furnace changed over time too. It was made with clay mixed with herbaceous plants (such as straw) in the Three Kingdoms era, but soon after the second period of the Three Kingdoms era, the lower part of the wall was made of stones and reinforced with clay. Gradually, the blast furnace(高爐) is made. This increased the lifespan and the production of the furnace. Various attempts have been made to understand the origin of the iron manufacturing surface in the Jungwon area. It gradually developed through the Three Kingdoms era, where there was an influx of iron manufacturing. Even through the Koryo era the structure didn't greatly change. We know it changed during the Joeseon era, due to the relics that were excavated in Sangpan-ri(上板里) of Boeun(報恩). They are of a larger scale, their structure is different and they include a bank of mud for more effective work. In conclusion, the radical change of structure is due to technical innovation. This have been effects from another area. To discover the correct origin of the furnace, one researcher tried to compare it with a stone made furnace. To get a more accurate origin of this furnace, one must have special emphasis on the discovery of Chinese materi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