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매체시대, 대중예술의 미학적 가능성을 위한 연구

A study in the aesthetic possibility of popular art in the age of mass media

본 글의 목적은 대중 매체 시대 대중예술을 위한 미학적 가능성을 검토해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문화와 예술의 관계를 검토해보고, 19세기 부르주아의 주요한 예술론이었던 개인의 창조와 예술의 자율성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던 역사적 아방가르드 예술관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핵심적인 슬로건은 “예술과 실제적 삶의 재통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재통합 전략은 사실상 실패로 끝나고 마는데, 이러한 전략이 실패한 결정적 이유는 해체하려고 했던 자율적 예술의 이념에 오히려 그들의 주장이 편입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르주아의 입장을 대변하여 삶과 예술을 분리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 혹은 자율적 예술을 주장한 낭만주의 예술관은, 현대 대중매체의 시대에 새로운 매체환경 속에서 일상생활과 예술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결합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장르와 작품들을 설명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현대의 예술은 그만큼 상호 영향을 미치며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에 보다 잘 부합되는 예술의 정의를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 전자매체 등장이후 우리의 지각방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특히 디지털 시대에서의 지각방식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벤야민의 아이디어와 연관하여 살펴보려한다. 그리고 아방가르드의 슬로건이었던 “삶과 예술의 재통합”이 대중들의 일상적 지각과 관련하여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검토함으로써 오늘날 대중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려한다.

In this paper, I shall examine the claim that popular art is possible even in this age of mass media. First, I argue that 'arts' has to be given a new understanding. Advent of mass-media seems to require this. Older understandings of 'arts' cannot accommodate various forms of arts that are practiced in contemporary world, the mass media age where the daily life, arts and the new technologies are to be intertwined. Second, Walt Benjamin's approach is introduced. According to him, our perceptions about beautiful things have changed partly because of the technical reproduction. This notions of Benjamin's permit various art forms to be reproduced. I shall thus focus on his approach in this paper. I shall extend his approach to the perceptual mode of digital media technology. Third and finally, I examine the relation between actual life and arts. This investigation shall reveal that aesthetics about popular arts is possible after all. This should also shed light about which aesthetics shall be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