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화 연극에 나타난 폭력의 양상
The Aspects of Violence Appeared in Plays of Hyung-Hwa Lee
- 순천향대학교 인문학연구소
- 순천향 인문과학논총
- 3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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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3 - 59 (26 pages)
- 262
본고는 이현화의 연극에 나타난 폭력의 양상을 검토한다. 본고는 이현화의 희곡<산씻김>과 <카덴자>의 공간, 인물, 작중 인물들의 대사, '고문'의 방식과 이들 극에서의 관객의 역할을 분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의 극이 그려내고자 하는 폭력의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이현화의 희곡에 나타난 폭력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의 연극의 형식과 기법, 소재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고는 이현화의 연극에서 발화 행위를 중심으로 그 발화 행위가 상징하는 폭력의 의미를 살펴본다. 이현화의 연극에서 폭력을 행하는 인물들의 언어는 의사소통의 역할을 상실하며 강박적 약호로 기능한다. 또한 본고는 이현화의 연극에서 나타나는 통과의례적 폭력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통과의례는 분리―과도-통합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데, 이현화의 두 희곡은 이와 같은 통과의례의 과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리'의 단계에서 인물은 기존의 세계와의 완전한 단절을 경험한다. 두 작품에서 인물들은 우연한 기회로 기존의 세계와 단절되게 되는데, 그들이 맞는 새로운 세계는 기존의 상식이나 법이 작동하지 않는 곳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존의 세계로 쉽게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수긍하고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일들을 순순히 수용하게 된다. 본고는 또한 아르토의 잔혹연극론과 이현화의 연극을 비교분석한다. 아르토의 잔혹연극론이 일상에 억눌려있던 관객들의 본능을 밖으로 표출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현화의 연극은 이런 역할을 일부 실현하면서도 반복되는 상징을 통해 감각과 이성적 통찰을 함께 끌어낸다. 이현화의 <카덴자>와 <산씻김>에서 공통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폭력의 양상은 다음과 같다. 이 두 작품에서의 폭력은 악한 의도 없이, 일정한 제의적 과정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행해진다. 두 작품에서 제시되는 폭력에는 인과성이 없으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익명의 인물들이다. 만일 이 극이 어떤 구체적인 상황에서, 분명한 맥락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보여줬다면, 이 극이 수용할 수 있는 폭력의 상징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인물들의 이름이나, 직업, 사회적인 기호들이 생략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개인의 이름을 호명한다. <카덴자>에서 여성 인물에게 신체적인 가학 행위를 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면, <산씻김>으로 오면서 이런 가학행위는 줄어들고, 보다 모호하고 상징적인 행위들의 빈도가 높아진다. 상징이 강화되면서 이현화의 연극이 그려내는 폭력은 보다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고 판단된다.
The aim of this thesis is to find the aspects of violence appeared in the plays of Hyunghwa Lee, such as <Samssitgim>, and <Cadenza>. In fact, studies point out that these plays use a serious violence as a mentorial or method, showing violence that exists in reality. However, the studies do not mention the specific meanings of violence that has appeared in his plays, and why he tried to describe the violence as symbolism. Or how the violence influences a knot of spectators. In order to find the meaning of violence that has appeared in his plays, we should analyze its form, technique, and material found in the plays. This thesis analyzes the space, characters, dialogue, and manner of torture in <Samssitgim>, and <Cadenza>. Finally, this meeting attempts to find the meaning of violence in these plays.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언어 박탈을 통한 존엄의 상실
Ⅲ. 왜곡된 통과의례
Ⅳ. 아르토의 잔혹연극론과 이현화의 잔혹연극
Ⅴ. 맺는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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