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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이른바 親日派 진상 규명에 대한 管見

「친일 인명사전」에 수록된 전북 고창지방의 인물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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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역사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보이는 전북 고창지방의 이른바 친일인물인 김성수, 김연수, 홍종철, 서정주 네 사람의 실례를 들어 친일파 진상규정에 대한 관견을 제시한 것이다. 역사문제연구소는 집필위원 189명을 동원하여 9년간에 걸친 작업으로 일제 강점기의 친일인물 4,389명을「친일인명사전」3권에 담고 있다. 참으로 방대한 인명사전류이다. 일제 강점기 친일파에 대한 진상규명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이 점에서 역사문제 연구소가 시도한 친일파 진상규명은 큰 공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으나 그 공 만큼이나 과도 많다. 따라서「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고창지방의 이른바 친일인물에 대한 집필내용을 보면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사전 전체에 해당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제점은 집필진의 대표성과 그 신뢰성이 빈약하다는 것이며, 둘째 문제점은 진상 준거의 자의성, 셋째는 친일행위 진상규명의 채증 방법과 진술범위에 있어서 문헌자료와 신문, 잡지 등에 대한 의존으로 채증의 편협성을 느끼게 하며, 셋째 문제점은 진술 범위는 한 인물의 생애를 기술하다시피 하여 친일행위와는 무관한 사항까지 기술하고 있다. 넷째 문제점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인식하지 못 했음은 물론 친일행위를 하게 된 이른바 기대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본 논자는 이상의 문제점을 인식하여 고창지방의 이른바 친일인물을 논의 했지만, 이 논의의 관견은 「친일인명사전」전체에 해당할 것이다. 따라서 친일행위의 진상규명에 있어서는 우리들 끼리 내부적으로 우리가 우리를 두부모 자르듯 이분법적으로 섣불리 친일행위만을 가리는데 급급해서도 안 되며, 우리는 적어도 친일행위를 논할 때는 친일행위가 있었던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물론 친일행위에 대한 고의적인 적극성과 기대가능성을 고려하여 그 공과 과를 논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요한 것은 평등의 이념만을 동경하는 좌향좌나 자유의 이념만을 동경하는 우향우가 아니다. 그렇다고 옛 일을 동경하여 뒤로 돌아! 해서도 안 된다. 바로 허기져 등골이 굽고 내 조국, 내 땅 위에서 행동마저 부자유했던 그 노예적인 삶이 강요되었던 일제 강점기가 있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는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를 포옹하며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의 이념을 동경하면서 '홍익인간'의 깃발을 날리며 당당히 그 광활한 미래의 공간을 향하여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21세기 세계사라고 하는 역사의 무대에서 주역으로 등장할 자격이 있는 것 이다.

국문초록

1. 서언

2. 친일인물 진상규명의 주체

3. 친일파 인물의 활동영역과 그에 따른 진상준거의 기준

4. 친일행위 진상 규명의 채증방법과 진술범위

5. 친일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반성

6. 결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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