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잡지
나를 잊었나?
어제 쓰던 것을 이어 쓴다네.
내 방을 소개한다고 해놓고 내 말이 또 길어졌군.
책상에 엎어진 채 깜박 잠이 들었던 모양일세.
사람이 없는 타임스퀘어라니……
그렇게 육 개월을 지냈을 때 그날이 찾아왔네.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네.
이 재난에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있단 말인가.
그가 처형당한 이틀 후에 남편은 이등병으로 강등되었어.
그날 이후 남편의 입에서 '외교관'이라는 말을 딱 한 번 들었네.
우리 가족의 삶은 진흙탕 속으로 빠져버렸지.
선생은 곧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놓여본 적 있나? 주얼리 도매상을 시작할 때의 내 마음은 그것이었네.
그 이름들과 함께 17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러갔다네.
잠깐만,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군.
우리 네 식구가 뉴욕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던 김포공항에 17년 6개월 만에 나 홀로 발을 내딛던 날은 10ㆍ26 이후 내가 남편과 처음 떨어져본 날이기도 했네.
그러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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