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소설에 나타난 상처의 내재화 과정 연구
Internalization process research of wound which appeared in the 1950's novel
-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 생명연구
- 제3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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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47 - 78 (3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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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50년대 장용학 소설에 나타난 전쟁 상처의 내재화 과정에 대한 연구이다. 장용학 소설은 전쟁의 강력한 논리인 이분법을 서사의 틀 내로 흡수해내면서, 인간 사회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명체로서의 비인(非人)과 이에 기초한 새로운세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분법은 폐쇄적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상처를 서사의 형태로 내재화 하는 과정의 원동력으로 작동하게 된다. 무한한 확산으로 인해 이분법의 폐쇄성이 사라지게 되면서, 이분법은 기존 세계의 허위와 모순,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준거가 된다. 이런 맥락에서 장용학 소설에서의 이분법은 전쟁 상처의 내재화 과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공간의 이분법적 구도는 생존과 실존에 있어서 모두 극한에 도달한 상황임을 의미하는 동시에, 허위와 모순으로 가득 찬 기존 세계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함으로써, 기존 세계를 유지해온 제반 가치와 논리가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를 전면적으로 비판한다. 더 나아가 "어머니"로 상징되는 기존 세계와의 타협의 가능성이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세계의 폭력적 가치에 의해 완전히 사라짐으로써, 새로운 존재와 세계에 대한 열망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궁극적으로는 "나"에 대한 통렬하고 적나라한 이분법적 사유를 통해, 자신에게 내재해 있는 이중적인 모습과 결별하고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과정은 전쟁의 상처를 내재화 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단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외부세계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세계에 대한 성찰을 진행함으로써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과정이 생존이 아닌 실존의 문제로 내재화 될 수 있는 시간적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었다면, 전쟁이라는 대재앙이 초래한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여 전쟁 상처에 대응하는 공동의 치유가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생존을 위한 물질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건강한 생명문화의 가치가 지속되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research is about <非人誕生>, <易姓序說> of Jang Yong-Hak's novel, ocused on his novel which is famous of unintelligible with another sight. Point concept is Dichotomy and Trauma by narrative motor. Dichotomy or Dichotomous thinking is fundamental form for understand novel. Narrative progression and idea is clue for understand two axis of novel. And trauma is intervened in this process. Finally dichotomy is spread constantly. And it have special point which is connected with internalize trauma process over the ideological attribute.
초록
1. 서론
2. 생존과 실존의 경계, 이분법의 발현
3. 실존을 향한 이분법의 탈구축과 상처의 내재화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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