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탈/냉전 시기 항전(抗戰)) 서사에서 보이는 전쟁 기억의 변화를 사고함으로써 중국의 민족 주체 구성의 불/가능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냉전 시기 항전 서사 중 일본인이 잔혹한 침략자로 묘사되었던 것과는 달리, 냉전 시기의 가치 체계를 완전히 부 정하고 전복했었던 탈/냉전 시기 일본인(과 국민당군)의 형상은 줄곧 ‘보편적 인간애’의 가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재현된다. 즉, 탈/냉전 시기 이후로, 중국에서는 ‘보편적 인간애’의 기초 위에서 일본(군)을 ‘(중국인과) 같은 피해자’ 혹은 ‘절도 있고 충성스러운 군인’(8,90년 대)으로 묘사하든지, 심지어 대학살 와중에 ‘양심을 가진 의인’(2000년대 이후) 등으로 묘사 하면서, 냉전 시기의 일본에 대한 적대적인 민족 감정을 넘어서 화해와 용서의 가능성을 마련한다. 이러한 탈/냉전 시기 일본에 대한 화해와 용서의 탈/식민 서사는 80년대 이후로 격 렬하게 부침(浮沈)하는 중국의 대(對) 일본 정서와 반차를 이루기에 의미심장하다. 이러한 화해와 용서의 항전 서사는 일본에 대한 중국 사회의 직접적 반응이라기보다는 탈/냉전 시기 민족 주체의 구성과 더욱 관련이 되는 것이며, 이런 의미에서 항전 서사의 변화는 민족 주체 구성의 곤경을 의미한다.
This article is to consider a changes of War memories seen from Anti Japanese narrative(抗戰), that makes a change of the accident by Chinese national pride, fire - to consider the im/possibility of a construction of national subject in Mainland China. Unlike Japanese is described as a brutal invasion in Anti Japanese narrative in Cold-Was era, in Post cold-war era that used to roll over and completely deny the value system of the Cold War era, the images of Japanese(and Guomintang army) is connected closely with universal values of humanity.
1. 문제의 시작 - 현대 중국과 일본 상상
2. 항일전쟁 서사: 증언의 위기
3. 1980년대 탈/냉전의 전쟁 서사: ‘피해자’ 일본군
4. 난징의 의인 - 양심적 일본군 혹은 서양인
5. 맺음말을 대신하여: 탈/냉전의 보편적 인간애, 초월적 시선인가 민족 서사의 곤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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