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의 봄 ’ 정치변동과 이후 발생한 여러 정치적 혼란과 시행착오는 여러 정치 행위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 이 과정에서 이슬람세계의 주요 정치이념 행위자 중 하나인 공식종교기관의 역할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 그러나 이집트의 경우 셰이크 알 - 아즈하르 , 무프티 , 그리고 종교성장관은 친정부적 성향의 이념 기관으로서의 전통적 기능을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변동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한 기능에 충실했다 . 본 연구는 지배엘리트로부터의 정치경제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집트 종교엘리트는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정치변동 속에서도 보여주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다 . 루이스 알튀세 (Louis Althusser) 의 ‘ 이념적 국가기구 (ideological state apparatus)’ 개념으로서의 이집트 공식종교기관이 생산한 정 치종교적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2011년부터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이 축출된 2013 년까지 이집트 최대일간 알 - 아흐람지에 게재된 3 대 종교기관장의 연설 , 인터뷰 등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3 년 동안 신문에 등장한 268 개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집트 종교엘리트는 국가의 권력유지 노력과 부합하는 담론을 지속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혁명 세력 혹은 이슬람주의세력을 이집트 국가 안정과 안보에 위협이 되는 집단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들의 전문분야인 ‘ 건전한 ’ 이슬람 사상 전파를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 이를 통해 이집트 종교엘리트는 국가와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I. Introduction
Ⅱ. The Religious Establishment as an Ideological State Apparatus
Ⅲ. Anti-Revolutionary Discourse of the Religious Establishment
Ⅴ.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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