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들뢰즈와 알튀세르를 비교하는 흔치 않은 논문이다. 특히 여기서 알튀세르란 1980년이후의 ‘살아있는 죽음’의 상태였던 알튀세르, 곧 말년의 알튀세르를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게다가 여기서 들뢰즈란 특정 시점의 특정한 저작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들뢰즈가 아니라 (정치와 관련한) 그 사고의 통일적 면모를 드러내주는 들뢰즈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특이하다 하겠다. 논문의 저자는 1)변증법 비판, 2)에피쿠로스 유물론, 3)의미의 증여, 4)세계의 통일성이라는 네 가지 논점을 따라 그 둘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압축적으로 쓰인 논문이라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을뿐더러, 여러 가지 수용하기 어려운 쟁점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이 두 사람에 관한 색다른 접근을 자극하는 좋은 길잡이라고 여겨 이렇게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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