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교회의 사제 양성:
- 신학과사상학회
- Catholic Theology and Thought
- Catholic Theology and Thought No.75
- 2015.06
- 261 - 304 (44 pages)
한국 교회는 어떤 사제를 양성할 것인가?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한국 교회와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무엇보다 성경과 교회가 말하는 사제는 누구인가? 신약성경은 예수의 제자로 불림 받은 이들이 제자선교사(disciple missionary)요, 목자요, 예언자라고 말한다. 후대에 교회는 사제직, 왕직, 예언직으로 사제의 삼대 직무를 통합하였다. 「현대의 사제 양성」은 사제 직무를 온전히 수행하는 데에 무엇보다 예수와의 인격적인 만남과 헌신이 요구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인성 교육, 영성 교육, 지성 교육, 사목 교육을 대신학교 사제 양성의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서 제자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부각시켰다. 그러면 한국 교회의 역사적 특성은 무엇인가? 선교사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이 교회를 창립했다는 것과 처음부터 박해 속에 성장한 순교자들의 교회라는 것이 한국 교회의 특성이다. 순교와 선교가 한국 교회의 역사적 배경이요, 미래의 과제라고 하겠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전쟁에 대한 무의식적인 불안감과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가정의 붕괴와 사회적 고립화, 그리고 생명경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전형적인 자본주의 체계의 피로 사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회 역시 이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고스란히 안고 있고 사회의 현실과 동조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올바른 사제 양성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 교회의 7개 신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신학생 양성을 인성, 영성, 지성, 사목, 선교라는 다섯 가지 관점에서 소개하고, 앞으로 요구되는 사제 양성의 방향과 신학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제안하였다. 그것은 먼저 1. 예비 신학생 육성을 위한 가정 성화와 본당 사제의 영적 지도, 2. 소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중심으로하는 인성과 영성 교육, 3. 세상을 전체적으로 신앙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통합적인 지성 교육, 4. 강론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다양한 사목 분야에서 수도자와 신자들과 협력하며 체험하는 사목교육, 5. 국내 및 해외선교에 관심을 지닌 사목자 선교사 양성, 6. 효율적인 학생지도와 신학 발전을 위해 생활 전담 원감 신부 및 연구, 강의 전담 교수 신부의 보강, 7. 늘어나는 외국 신학생들의 양성과 전문적인 신학교육기관의 육성을 위해 교황청 인정 대학으로의 변화, 8. 신학교 간의 통합 및 국제적인 학문 교류 강화, 마지막으로 9. 사제평생교육과 교구 간의 소통 등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천주교회의 사제 양성은 바로 순교와 선교 정신안에서 한국 교회와 보편 교회, 나아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선교에 적극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들어가는 말
Ⅰ. 신약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에 나타난 사제 직무와 양성
Ⅱ. 한국 사회와 한국천주교회
Ⅲ. 한국 교회의 사제 양성
나가는 말
[참고문헌]
국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