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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감추어진 진실을 찾아서 : 니콜라스 터프스트라,르네상스 뒷골목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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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몇 년간 르네상스기의 문화의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던 사람들, 이른바 소수자 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 왔다. 내가 니콜라스 터프스트라의 이 책을 주목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러한 나의 관심 때문이었다. 여성, 특히 그 가운데에서도 역사연구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십대 소녀들의 삶을 다루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이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던 것 이다. 다른 무엇보다 나는, 낯선 시각으로 일견 예외적인 주제를 다루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역사적인 문제에 마주하게 하게 되었을 때 과연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질문하고 또 답할 수 있는가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꽃의 도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본향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옛 것을 동경하고 열망했던 창조적인 지식인과 문인 그리고 예술가들이 그곳에서 고대 문화의 재생과 부활을 주도하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르네상스기의 피렌체는 북적거리던 상인들의 메트로폴리탄이었고,‘인간성의 고양’을 외쳤던 야심찬 지식인 과 예술가들의 화려한 경연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역동적인 세계의 이면에는 쉽사리 그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어두운 그림자 역시 존재하고 있었다. 터프스트라가 발견한 ‘피에타 의 집’의 미스터리는 바로 이 속살의 잔영을 넌지시 내비춘다. 그가 초대하는 이 어둡고 황망한 세계를 소개하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가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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