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비정형가족 형태 중 하나이자 젠더 및 가족사회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함의를 가진 집단인 무자녀 부부가족의 규모를 추정하고, 이들의 생활세계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하였음. <인구주택총조사 2% 표본(2000, 2005, 2010)> 분석결과, 40대 이후의 무자녀 부부 비율은 지난 10년간 다소 증가했으나 해당 연령 내 전체 여성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대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전통적 가족구성 기피에 대한 경향은 대부분 혼인기피로 실현되고 있으며, 결혼 후 무자녀로 지내는 사례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남. 또한, 심층면접조사 결과, 무자녀 부부가족의 형성동기는 대부분 난임이나 부부의 건강문제, 경제적 요인 등이었으며, 직업적 성취, 여가나 부부중심의 생활 영위 등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음. 또한, 대부분의 연구참여자, 특히 무자녀 여성은 무자녀 부부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였음. 한편, 무자녀 부부가족은 유자녀 가족에 비해 자녀양육으로부터 자유롭고, 일・가정양립 갈등을 상대적으로 덜 경험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생활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으나 비자발적 무자녀 부부가족은 경제적인 어려움, ‘자녀 없음’이 주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음. 또한 상당수의 연구참여자는 ‘자녀없음’이 향후 부부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노후에 ‘자녀 없음’으로 인한 외로움과 본인을 돌봐줄 자녀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도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결과는 향후 무자녀 부부가족의 생활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개발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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