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한․중․일 동양 삼국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밀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빈번한 교류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결과 각기 고유하면서도 유사한 문화를 향유하게 되었다. 중국으로부터 차를 전래받은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음다 풍속의 차문화를 발전시켰고, 이러한 차문화는 문헌 속에서 살펴볼 수 있지만 차그림 속에서도 각 나라의 시대에 따른 차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차는 처음에는 약용으로 음용되다가 점차 몸과 마음을 수신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는데, 각 국의 차정신인 자연과의 조화와 순응, 정검과 청렴, 일기일회의 마음가짐이 차그림 속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17〜18세기의 회화는 한국은 진경산수의 회화가, 중국은 독창적인 문인화, 일본은 우키요에 등 각 국의 독창적인 개성을 담아내는 시기였으며, 대표적인 차그림 작가로는 한국의 김홍도와 이인문, 중국의 탕이분, 일본의 이케노 다이가, 스즈끼 하루노부 등이 있다. 이들은 차그림 속에 각 국의 음다법 외에 차를 마시는 도구, 차를 즐겼던 공간과 차를 내는 다동뿐 아니라 한국의 ‘중용’, 중국의 ‘정행검덕’, 일본의 ‘화경청적’의 차 정신까지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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