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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利休草庵茶의 禪觀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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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슈코(村田珠光)에 의해 태동된 草庵茶는 다케노 조오(武野紹鷗)를 거쳐 리큐(利休)에 의해 완성되어 草庵에서의 茶생활로 안착되었다. 리큐는 깨달음이 草庵茶의 궁극적 목적이며, 불교의 가르침이 草庵茶의 근본정신이라고 규정하며 수행정진으로 차생활을 이어갔다. 청규와 참선 등을 통해 초암에서의 여러 가지 規矩등을 만들어 간 리큐는 쇼레이(笑嶺)화상에게 『신심명』의 不二의 가르침을 듣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規矩들이 일념의 자재한 작용임을 일시에 문득 깨쳐 大安樂을 이루었다. 그런 리큐의 차에는 理와 事, 주체와 객체를 모두 초월한 理事不二, 理事一如, 主客合一의 不二의 선관이 내재되어 있다. 리큐가‘그저 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 차를 마실 뿐’이라고 한 것은 그의 깨달음의 견지에서 말한 것으로 증애, 시비, 분별을 초월한 不二사상이 處處에서 현현된 마음의 작용, 즉 佛心의 작용을 나타낸다. 리큐의 不二의 관점은 수행에도 일관되게 연관성을 보인다. 리큐는 마음, 기예 등을 함께 닦는 兼修, 雙修를 중요시했으며, 오로지 일념으로 한 잔의 차를 만들어 마시고자 했다. 차를 만들고 마시는 것이 그대로 事이자 理의 세계였으며, 수행이자 삶이었다. 오직 조작, 시비, 분별을 떠나 물을 긷고 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 차를 만들고 마실 뿐이었다. 이것이 無事安心으로 隨處作主를 이상으 로 하는 리큐의 삶이자 草庵茶의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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