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차가 가지고 있는 물질적인 가치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차에 정신적인 가치를 담은 시(詩)에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면, 인간 삶의 정신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현대 시인들의 차시(茶詩)에 대한 연구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김기원 교수의 주요 차문화 활동으로는 한국 차의 날 및 선언문 선포식과 김대렴공차(茶) 추원비 건립을 하는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한국차인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차문화의 학문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공헌하였다. 김교수 전국 각지를 다니며 사라져가는 차민요를 기록으로 남기고, 직접 차를 주제로 6집의 시집을 출판하였다. 그의 시집에서 주목할 점은 차가 단순한 소재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상징어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날 차시(茶詩)가 한국 현대시 가운데 한 갈래로 자리 잡았으나, 차를 소재로 창작된 차시의 진면목을 구현하는 시인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교수가 일관되게 창작해 온 차시는 우리 차문화에서 가치 있는 작업이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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