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이후 30년 동안 사회주의 계획경제시기의 잠재된 억압의 시간을 보내고 1980년대 개혁·개방의 시대와 더불어 다시 부활하게 된 상하이의 도시 경제는 도시의 구조와 관계들이 크게 바뀌었다. 사람들은 자유공간 활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게 되었고, 차관 공공장소는 다시금 시민들이 애용하는 곳이 되었다. 오늘날 근대 시기 상하이를 적극적으로 회고하는 이른바 ‘근대 상하이 노스탤지어’의 등장은 개혁·개방 이후 상하이의 도시개발과 세계화를 추구하는 정책과 맞물려, 상하이의 도시문화는 어두운 과거의 이면을 지우고 싶은 역사가 아닌 적극적인 노스탤지어의 대상으로 변화시켰으며, 차관문화의 형성 배경에도 근대 상하이의 이미지를 재구성하고자는 노스탤지어의 현상과 새로운 정신문화정책이 역학적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