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후기 학자인 윤행임(尹行恁, 1762-1801)이 어머니 한양(漢陽) 조씨(趙氏: 1726-1798)의 상례(喪禮)를 기록한 「무오읍혈록(戊午泣血錄)」의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활용함으로써 조선후기 상례문화의 박물관 기획 전시를 구성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무오읍혈록」에 대한 문헌고찰을 시행한 후 전시의 내용적 측면과 공간적 측면을 구성하여 제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시의 내용적 측면에서 주제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정성의 효(孝)’로 설정하였다. 전시 시나리오의 도입부는 ‘어․머․니’로 시작되었다. 전시부는 일지 형식의 기록인「무오읍혈록」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6개의 세부영역으로 나누어 (1) ‘그리운 어머니께 올리는 눈물의 편지’ (2) ‘어머니의 먼 나들이 옷, 수의’ (3) ‘음식에 담긴 어머니를 향한 정성’ (4) ‘어머니를 기리는 지인들의 정성과 감사’ (5) ‘어머니가 떠나가시는 길’ (6) ‘어머니의 안식과 교훈을 기리는 마음’으로 구성하였다. 결말부는 ‘장명등으로 이어지는 어머니와의 만남’으로 끝맺음이 되도록 하였다. 둘째, 전시의 공간적 측면에 있어서는 전시 시나리오를 담을 수 있는 동선의 평면도를 제시하고 각 전시 내용에 따라 평면 연출, 입체 연출, 재현 연출, 영상 연출, 체험 연출의 요소들을 포함시켰다. 관람객들은 동선에 따라 전시실 입구의 도입부를 지나 6개의 세부영역으로 구성된 전시부에서 「무오읍혈록」의 스토리텔링을 경험하게 되고 마지막 결말부에서 전시 내용과 자신의 삶을 연결시켜 보도록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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