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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카페문화의 역사와 음다공간의 정체성 부합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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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차가 유럽에 전래된 것은 17세기 이며 카페가 생겨난 것은 그 얼마 뒤 17세기 중엽에 이르러서다. 카페의 기원은 커피문화의 시배지인 이슬람세계 터키의 이스탄불로 거슬러 오른다. 그러나 이슬람세계에서는 카페문화가 뿌리 내리지 못하였으며 유럽에서도 17세기 중반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하우스의 등장과 함께 카페문화가 생겨나고 카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카페문화가 왜 이슬람 세계나 중국에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유럽에서 발전하게 되었을까 검토해 보면 17세기 유럽의 시민사회는 카페에 드나들면서 자유를 누렸으며 그 밑바닥에는 유럽 문화의 주요 특징인 담론과 사교의 풍토가 깔려 있다고 보여 진다. 한국에서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대접받은 것이 처음이었으며, 지금은 일상에서 커피를 즐기는 커피소비국가가 되었으나 유럽처럼 카페문화가 정착되었던 것은 아니다. 한 때 명동과 종로를 중심으로 다방이 생겨나 문학이나 예술의 사랑방 구실을 하기도 하였으나 그 맥을 이어오지 못하였다. 우리에게 오랜 전통을 가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소통의 공간은 무엇이며 앞으로는어떻게 역사를 이루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산초당이나 일지암, 그리고 강릉의 활래정 등 우리에게 차를 즐겼던 곳으로 생각되는 공간들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공간들이다. 정원과 연못이 있는 다실의 원형을 만들고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질 역사적인 차문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들의 희망이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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