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중동부지역의 석기를 검토하여 생계유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유적을 시공간적으로 구분하고 석기의 수량을 검토하였다. 이후 석기 기종을 나누고 용도별로 분석하고 변화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중동부지역에서 생계유형의 양상과 변동을 단3계로 나눌 수 있었다. 먼저 1단계(조·전기)는 수렵과 어로가 중심을 이룬다. 동해안권역에서는 조기에 유적이 확인되지만 해수면의 상승과 함께 지형과 환경의 변동이 나타난다. 유적에서는 낚시도구를 중심으로한 어로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중부내륙권역은 전기에 동굴을 중심으로 유적이 분포한다. 석기조성은 수렵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동굴유적에서 결합식낚시축부, 조개껍질등이 출토되고 있어 동해안권역과 관계망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2단계(중기)는 잡곡농경의 유입된다. 중부내륙권역은 강변 충적대지에 유적이 분포하고 채집농경구와 식료가공구가 증가한다. 동해안권역은 침선문계 토기, 새로운 석기세트 등이 유입된다. 하지만 채집농경구에 비해 어망추의 수량증가가 뚜렷하다. 물론 문암리유적에서 경작유구가 확인되고, 토기압흔에서 조와 기장 등 식물유체가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의 적응전략에 따른 잡곡농경이 이루어진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어망추의 증가 등 석기조성의 변화로 보면 잡곡농경에 대한 생계비중은 높지 않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즉 잡곡농경과 더불어 어로 및 수렵 등에서 생계방식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3단계(후기)는 권역별 생계유형의 변화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중부내륙권역은 유적의 분포가 넓게 펼쳐진다. 또한 석기조성이 이전단계와 동일하지만 빈도상으로 채집농경구가 증가하고있어 잡곡농경의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반해 동해안권역은 유적분포와 수량이 확연히 감소하고, 석기조성도 어망추와 가공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마도 어떤 이유(기후한랭화 등)에서인지 잡곡농경에 대한 적응 전략이 잘못되면서 어로를 바탕으로 하는수렵채집경제가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리하면 신석기시대 중동부지역의 생계유형은 시간적으로 3단계의 변동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것은 신석기인이 지역적인 환경에 따라 생계유형을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적응한 산물이라하겠다.
Ⅰ. 머리말
Ⅱ. 유적의 현황과 시공간적 위치
1. 권역과 유적현황
2. 유적의 편년
Ⅲ. 석기의 현황과 조성
1. 석기의 다양도와 수량 분석
2. 석기 기종별 현황과 빈도 분석
Ⅳ. 중동부지역의 신석기시대 생계유형과 변동
1. 권역별 유적분포와 석기조성
2. 중동부지역의 생계유형의 변동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