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저널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향해 억척같이 살았는지 모르겠다.” 2012년 6월 24일 인천남구의한 노인부부(남 68세, 여 69세)가 동반자살하며 남긴 유서의 한 구절이었다. 고인은 통장잔고 3천원의 재산을 가졌을 뿐이었다. 고인의 의문은 “나, 우리 그리고 사회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인류의 출현 이래 개인이나 우리 모두는 잘 살기를 원하고, 공동체 또는 사회는 구성원들이 잘 살 수 있게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잘 사는것 즉 ‘웰빙(well-being)’은 모든 인간사회의 원형적 목적이다. 웰빙이 세대로 이어 지속되는 지가 ‘지속성(sustainability)’이다. 웰빙이 향상되는 것이 ‘사회 발전(societal progress)’이다. 그러나 사회제도, 노동, 건강 등 삶의 조건과 자연, 물적 자본 등 환경과 자원은 개인과 사회의 웰빙 수준을 제약하고 후퇴시키기도 한다. 노인부부의 죽음은 우리사회가 웰빙 상황이 좋지 않은 ‘나쁜 사회’이고, 젊은 세대들이 늙게 될 때 이러한 좋지 않은 수준의 웰빙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하나의 단편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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