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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쓴 탈북민 수기] 천만금 이익 위에 군림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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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사리에 대한 추억 나는 언제인가 재래시장을 찾았다. 시장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중국산’ 마른 고사리였다. 북한에서 있을 때 중국으로 수출한 수백톤의 고사리가 남한시장에서 중국산으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한 타래에 3천원하는 건고사리 봉지를 들고 고사리 수출로 잘 나갔던 왕년의 시절을 떠올렸다. 한해도 저물어가고 설을 코밑에 앞둔 2000년대 중반의 어느날 나는 무역거래차로 신의주로 내려갔다. 북한의 국경도시 신의주 교두는 북한 무역 및 외화벌이꾼들과 중국상인들간의 무역·투자 등을 토의하는 대외면담과 상품인계·인수, 무역결제 등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북·중무역의 중심 교류장소이다. 신의주에서 중국 대방(거래처)과 만나 거래내역을 결재하고 총화(마무리)지었는데 실망이었다. 본전 건진 것만 해도 다행이랄까. 이미 전에 벌려 놓았던 무역거래가 시원치 않아 적자보고 있던 상황에서 나의 어깨는 죽지 부러진 날개마냥 축 처졌다. 나는 하염없이 압록강 너머 건너편 단둥쪽만 바라보다 종당에는 돌아가려고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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