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막달레니앙 시기 좀돌날 석기는 유적의 전체 석기 구성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고,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좀돌날 석기의 다양성은 단순한 형태적 유사와 차이라기보다는 생산 기술과 방법의 변이와 관련된 것이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Charente) 지방의 막달레니앙 중기 유적인 라 쉐르아깔벵(La Chaire-à-Calvin) 좀돌날 석기의 형식적, 형태적, 기술적, 기능적 다양성을 분석하고, 막달레니앙 시기 기술-경제적 체계의 변이성과 관계를 살피고자 하였다. 분석된 좀돌날 석기는 등손질 여부, 두 옆날의 전체적인 형태, 등손질 외 잔손질 등 크게 3가지 기준으로 모두 7개의 형식으로 분류되었고, 다양한 형식들은 크기와 잔손질의 정도에 따라 각각 석기 제작자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좀돌날 석기의 크기는 일정한 규격성과 함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잔손질 정도의 차이 보다는 대부분 밑감 크기의 다양성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밑감은 좀돌날 생산 방법과 기술과 연관되어 있으며, 선택된 밑감은 석기제작자의 의도가 반영된 다양한 잔손질 방법과 기술로 서로 다른 형식의 좀돌날 석기들로 변형되었다. 이렇게 제작된 좀돌날 석기는 표면에 남은 육안 흔적과 미세 흔적을 통해 칼과 투창 찌르개의 날로서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결국 라 쉐르아깔벵 좀돌날 석기의 형태-형식적 다양성은 석기 제작에서 나타난 기술적 다양성 및 석기의 사용에서 보이는 기능적 다양성과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석기 작업공정의 초기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보이는 좀돌날 석기의 다양성과 변이성은 막달레니앙 시기 생계 전략인 순환 이동 생활 가운데 라 쉐르아깔벵 유적 인근에 질 좋은 돌감이 풍부했던 환경적 맥락과 장기 거주 유적이 라는 기능적 맥락 등 유적의 기술-경제적 체계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 머리말
II. 좀돌날 석기의 형식적 다양성
III. 좀돌날 석기의 형태적 다양성
IV. 좀돌날 석기 제작의 기술적 다양성
V. 좀돌날 석기의 사용과 기능적 다양성
VI. 좀돌날 석기의 변이성과 기술-경제적 체계
VII.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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