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자료
선진 시기 인문신명관(人文神明觀)과 종교 및 인류의 공동 윤리 -궁극적 행복에 관한 동양의 사고
- 한국동양철학회
- 한국동양철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 2016년 동계학술대회 발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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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3 - 316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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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선진(先秦) 시기에 ‘신(神)’이라는 사상 범주가 외재적 인격신에서 점차 덕성화ㆍ인문화ㆍ주체화되는 변천 과정을 겪으면서 역전을 대표로 하는 이성 정신이 풍부한 “신묘한 이치를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神而明之, 存乎其人]”라는 신명관을 형성하였다. 선진 시기의 인문신명관은 종교의 본질적인 공통점을 파악하였다. 관자의 “사욕을 버리고 부질없이 말하지 않아야 신명이 존재한다[去私勿言, 神明若存]”, “욕심을 버리면, 신(神)이 들어와 자리한다[虛其欲, 神 將入舍]” 등의 사상은 서양의 신학자 에크하르트(J. Eckhart)가 제시한 “자아의 포기” 를 통한 상제와의 내재적 합일을 이루는 개방 종교관과 표현은 달라도 내용은 같은 미묘함을 지니고 있었다. 선진 시기의 경전에 보이는 도덕(道德)ㆍ예(禮)ㆍ인(仁)ㆍ성 (誠) 등의 덕목에 깔려 있는 근본정신, 특히 순자가 강조한 “선을 쌓아서 덕을 이루면 저절로 신명에 통한다[積善成德, 神明自得]”라는 사상의 지혜는 현재 우리가 서로 다른 신앙 아래 인류의 공동 윤리를 탐구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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